저출산 여파 학령인구 감소세 지속
현산남·어란진·용전분교 등 3곳 '0'
대부분 10명 미만… 읍 2곳도 줄어

 
 

저출산에 따른 학령인구 감소가 지속되면서 올해 해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이 10% 넘게 줄고, 신입생이 단 한 명도 없는 학교가 3곳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교육지원청에 따르면 2023학년도 예비소집이 끝난 현재 해남지역 초등학교 신입생 수는 309명으로 1년 전(2022년 3월)과 비교해 38명, 11%가 줄었다. 신입생 수는 지난 2015년 516명이었지만 이후 계속 감소세를 이어가 2020년 367명, 2021년 355명, 지난해 347명에 이어 올해 309명까지 떨어졌다.

전체 21개 학교 가운데 현산남초와 마산초 용전분교, 어란진초는 신입생이 한 명도 없었다.

어란진초 어불분교는 2018년부터 재학생 자체가 없어 휴교를 이어가고 있어 통계분석에서 제외했다.

현산남초와 마산초 용전분교는 2년 연속 신입생이 한 명도 없는 상황이다. 어란진초는 지난해 신입생이 7명이었지만 올해는 한 명도 없게 됐다.

해남동초와 해남서초, 송지초, 우수영초 등 4개 학교를 제외하고 나머지 학교는 신입생이 10명을 넘지 못했다. 송호초는 1명, 삼산초·서정초·화원초는 각각 2명에 그쳤다.

신입생 감소는 읍지역 학교도 피해 가지 못했다. 해남동초는 지난해 174명에서 올해는 154명으로 11% 줄었고 해남서초는 67명에서 61명으로 9%가 줄었다.

이렇게 신입생이 크게 준 가운데서도 면 단위 일부 학교는 신입생 유치 모집 성과 등에 힘입어 신입생이 늘어 눈길을 끌고 있다.

계곡초는 3명에서 4명, 마산초는 2명에서 3명, 산이초는 3명에서 8명, 산이서초는 3명에서 6명, 화산초는 4명에서 7명, 황산초는 4명에서 8명, 현산초는 2명에서 3명으로 늘었다.

신입생 감소 속에 해남읍으로의 쏠림현상은 여전해 전체 신입생 가운데 해남동초가 154명(50%), 해남서초가 61명(20%)으로 두 학교의 신입생이 전체의 70%인 215명을 차지했다.

전국적인 저출산 기조 속에 신입생 감소는 결국 전체 학생 수 감소와 인구 감소로 이어지고 있다는 점에서 해남군과 해남교육지원청, 지역사회가 교육여건 개선 등 지속적인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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