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눔캠페인 반환점서 목표 근접
저금통 털어 기탁 등 사연 줄이어

▲ 문내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면사무소에서 저금통을 털어 성금을 세고 있다.
▲ 문내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이 면사무소에서 저금통을 털어 성금을 세고 있다.

'어린이들이 1년간 모은 저금통을 털고, 손님들의 거스름돈을 모으고….'

가뜩이나 얼어붙어 경제에 기부문화에도 찬 기운이 돌고 있으나 해남의 사랑의 온도탑은 식을 줄 모른다. 연말연시 두 달간 펼쳐지는 '희망 2023 나눔캠페인'이 반환점을 돌면서 100도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해남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1일부터 오는 31일까지 62일간 진행되는 희망나눔캠페인에 지난 2일 현재 556건의 기부행렬이 이어졌다. 모금액은 2억1930만원으로 목표액(2억 2990만원)의 95.4%에 도달해 전년도와 비슷한 수준을 보이고 있다. 현금이 539건에 1억 7120만원, 물품이 17건에 4810만원에 달했다.

사랑의 온도가 전해지는 사연도 줄을 잇고 있다. 문내면 지역아동센터 아동들은 세밑인 지난달 29일 면사무소를 찾아 1년간 받은 용돈을 저금통에 모아 20만5000원을 기탁했다. 지난 2일에는 생수판매를 하는 샛별상사 김봉진 대표가 손님들의 거스름돈을 모아 20만원을 내놨다. 명량중기 장웅 대표도 1년간 모은 동전 40만5000원을 기부했으며, 익명의 한 기부자는 마산면에 현금 30만원을 내기도 했다.

물품 기탁도 이어졌다. 옥천 이일시 정미소는 쌀 100포, 송지면 해주네김치는 지역아동센터에 두 달에 한 번씩 김치를 기부하고 있다.

나눔캠페인을 통한 성금은 전남사회복지공동모금회를 통해 저소득가정이나 복지사각지대의 위기가구, 사회복지시설 등에 쓰이게 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이달 말까지 계속되는 희망2023나눔캠페인이 끝나더라도 군민 누구나 읍면사무소에 상시 기부(땅끝해남희망더하기+)를 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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