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평 흙이야기, 캐나다로 수출계약
5월까지 매주 컨테이너 2대 분량
절임배추 샘플 보내 판로 확보 기대

▲ 흙이야기 농업법인 관계자가 캐나다로 보낼 해남배추를 차에 싣고 있다.
▲ 흙이야기 농업법인 관계자가 캐나다로 보낼 해남배추를 차에 싣고 있다.

배추 등 농산물 가격 폭락과 소비 부진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북평면 오산리에 위치한 흙이야기 농업회사법인(유)이 농산물 수출 확대에 나서고 있어 관심이 쏠리고 있다.

흙이야기(대표 김규훈)는 오는 5월까지 매주 컨테이너(24톤) 2대 분량의 배추와 양배추 등을 캐나다로 보내기 위한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북평면에 위치한 배추밭에서 배추를 수확한 후 겉잎을 떼어내 박스에 포장하는 등 농산물 전문 수출 해외바이어가 흙이야기 사무실에 상주하면서 직접 수출업무를 지도하고 있다.

여기에 대만으로 1월과 2월에 각각 컨테이너 30대 분량, 베트남으로 컨테이너 5대 분량이 계약돼 있다. 지난해 캐나다, 대만, 베트남을 비롯해 미국, 러시아 등으로 30만 달러 상당의 배추·양배추·양파 등을 수출한 흙이야기는 올해는 전년을 넘어선 수출액 달성을 기대하고 있다.

흙이야기 허인원 전무는 "올해 가격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해남산 배추를 연중 캐나다, 대만, 미국 등으로 수출할 예정이다"며 "절임배추도 수출코자 지난주 샘플을 선적해 보냈다"고 말했다. 해외수출은 운송기간이 오래 걸릴 수밖에 없어 국내에서 거래되는 절임배추보다 염분 농도를 낮추는 방식으로 샘플을 제조했다고 한다.

흙이야기는 수출전문무역업체인 한국종합식품(대표 이상업), 주식회사 드림(대표 이가희)을 통해 지난 2000년부터 농산물 수출에 나서고 있으며 2020년 25만 달러, 2021년과 2022년 30만 달러의 수출고를 달성할 정도로 매년 수출 규모도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해외수출 전문단지를 조성하는 방안도 추진 중이다.

김규훈 대표는 "앞으로 국내 농산물 해외수출을 전문으로 하는 수출전문단지를 조성하기로 해외 바이어와 계약을 체결했다"며 "국내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연중 해외 수출길에 오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절임배추 수출을 위해 현재 시범적으로 바이어와 업무를 추진하고 있는 등 품목도 다양해지도록 계획을 수립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해남배추는 화원면에 위치한 지중해영농조합법인도 오는 3월까지 150톤을 캐나다로 수출하는 등 국내 시장이 어려운 상황에서 해외수출로 돌파구를 모색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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