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후보 모두가 전·현직으로 몸담아
임현국 재도전에 3명은 첫 출마 의사

 
 

오는 3월 8일 치러지는 제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가 66일 앞으로 다가왔다. 이번 선거에서는 지역농협 11명과 수협, 축협, 산림조합 등 모두 14명의 조합장을 뽑게 된다. 지역농협에서는 계곡과 땅끝농협의 현직 조합장이 3연임과 용퇴로 불출마하며, 9명은 재선이나 3선에 도전한다. 수협과 산림조합도 현직 조합장이 3연임으로 새로운 얼굴을 선출하고, 축협 조합장은 3선에 나선다. 이번 선거는 선거관리위원회가 위탁관리하게 되며, 오는 2월 21, 22일 이틀간 후보자 등록을 거쳐 선거 전날까지 13일간 공식 선거운동을 한다. 현재 조합장 출마 예상자는 어느 정도 윤곽이 잡힌 모습이다. 이에 예비 후보자의 면면을 소개한다. <사진 및 예비후보 소개는 가나다 순>

 
 

계곡농협은 임정기 현 조합장이 3선 연임 제한으로 출마하지 못하면서 무주공산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이번 3회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는 박희재(72·마고리) 전 해남군의회 의장, 임현국(60·당산리) 전 계곡농협 상무, 정광일(67·성진리) 계곡농협 감사, 진수열(60·사정리) 계곡농협 이사 등 4명의 후보가 출마 의사를 밝혔다.

임정기 조합장은 2009년부터 2015년까지, 그리고 위탁선거법 제정에 따라 2015년과 2019년 1, 2회 동시 선거에서 잇따라 당선됐다. 농협법 개정으로 조합장의 경우 4년 임기 후에 2회에 한해서만 연임할 수 있다는 규정에 따라 이번에 출마할 수 없게 됐다.

지난 2회 선거에서는 전체 조합원 유권자 1400명 중 임정기 조합장이 655표(56.17%)를 득표해 334표를 얻은 임현국 후보를 누르고 당선됐다.

이번 선거에서는 임현국 후보가 재도전에 나서는 가운데 다른 후보들은 처음 도전장을 내밀며 치열한 경쟁을 예고하고 있다. 현재 조합원은 1120명으로 줄어든 상태이다.

박희재 전 해남군의회 의장은 계곡농협 이사와 5~6대 군의원을 지냈다.

박 전 의장은 "계곡 농업인과 한평생 동고동락한 농민으로서 그동안의 검증된 경험과 인맥을 바탕으로 조합원을 위해 혼신의 힘을 다해 봉사하겠다"며 "조합원의 화합과 단합을 이끌어내 내실 있는 농협, 조합원에게 실익을 드리는 농협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임현국 전 계곡농협 상무는 농협대학교 총동문회 부회장과 손해평가사로 활동하고 있다. 임 전 상무는 "농협의 주인은 조합원이라는 대명제 아래 진정한 협동조합 정신을 구현하고 조합원과 각 구성원 간 화합과 친절봉사로 농협 사업의 자립기반을 구축해 조합원의 소득증대와 복리증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정광일 계곡농협 감사는 39년간 해남군청에서 일했고 해남라이온스클럽 회장을 역임했다. 정 감사는 "농협과 조합원이 하나 되는 강한 농협, 건강한 농협을 만들겠다"며 "전 조합원 종합건강검진 실시와 연 1회 농기계 사전점검, 이용고 배당과 환원사업 확대, 농가소득 증대를 위한 잡곡단지 조성 등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진수열 계곡농협 이사는 계곡면 청년회장을 역임했고 현재는 계곡면 문화체육회장을 맡고 있다. 진 이사는 "경제사업 마케팅 전담팀을 신설하고 전국 각지의 향우와 협조해 계곡의 모든 농산물을 100% 판매할 수 있도록 하겠다"며 "농업인의 고통 분담에 솔선수범하고 고령 농업인을 위한 맞춤형 경영을 실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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