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 조합장 항소심 결과가 변수로
2회 5명 격돌에 이어 3파전 전망

 
 

화산농협 선거는 현 조합장에 맞서 전직 이사·감사가 출마에 나설 예정이다. 그러나 조합장이 위탁선거법 위반으로 항소심 재판을 받고 있어 항소심 선고 결과가 큰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선거에는 오상진(68·해창리) 현 조합장이 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명훈(49·가좌리) 전 감사와 최형인(62·송산리) 전 이·감사가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김병승 화산주민자치위원장은 아직까지 출마 여부를 결정하지 못했다.

2회 선거 때는 오상진 현 조합장이 전체 조합원 1422명 중 421표(33.81%)를 얻어 3선에 도전하던 박병주 전 조합장 (340표)을 81표 차로 누르고 당선됐다. 당시 5명의 후보가 나선 가운데 최형인 전 이·감사는 229표를 얻어 3위를 기록했다. 현재 조합원 유권자는 1400여 명으로 추산되고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오상진 조합장에 맞서 최형인 전 이·감사가 재대결에 나서게 되며 김명훈 전 감사는 새 인물론을 내세우고 있다. 오상진 조합장의 항소심 선고공판이 1월 18일로 예정돼 있어 선고 결과에 따라 후보군에 변화가 예상된다.

김명훈 전 감사는 (사)감사협의회 호남본부장, 해남경찰서 보안협력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김 전 감사는 "40대 젊은 피로 농협의 새바람을 일으키고자 출마를 결심했다"며 "투명하고 바른 경영을 바탕으로 조합원의 실익을 최우선으로 하며 고령 조합원을 우대할 수 있는 복지혜택을 확대하고 젊은 농업인을 양성할 수 있는 프로그램도 창출하겠다"고 말했다.

오상진 조합장은 2005년부터 2013년까지 조합장을 역임했으며 전국동시선거로 바뀐 뒤 2회 선거에서 당선돼 현재 화산농협을 이끌고 있다. 오 조합장은 "최첨단 가공사업 실현과 고구마 등 농촌융복합 사업 활성화, 쌀 산업 지키기를 통해 생산농가의 소득향상에 이바지하겠다"며 "초고령화 시대에 고객을 배려하고 원칙과 기본에 충실한 투명 경영으로 조합원의 동반자가 되도록 농협을 변화시키겠다"고 말했다.

최형인 전 이·감사는 화산농협 이사와 감사를 역임하고 현재 해남군 농민회 협동조합 개혁위원장을 맡고 있다. 최 전 이·감사는 "조합 임원을 10여 년 했지만 아직도 조합원의 조합으로 탈바꿈시키지 못해 개혁과 변화가 필요하다"며 "조합원이 땀 흘린 만큼 정당한 보상을 받고 직원과 상생하는 조합을 만들어 누구나 화산농협을 자랑스러워하는 농협으로 만들어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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