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 후보 모두가 처음 도전장
최대 현안 자립기반 확충 자처

 
 

해남군산림조합은 박삼영 조합장이 3연임에 따른 제한으로 퇴임하게 되면서 '무주공산'을 두고 4명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조합장 선거에 나서기로 결심한 예비후보는 김흥술(70·해남읍) 전 산림조합 이사, 박동인(70·마산면) 전 해남군의회 의원, 안석열(60·현산면) 전 산림조합 전무, 안현(56·해남읍) 전 산림조합 특화사업소장 등이다. 

현재 조합원은 5477명에 달하고 있으나 이 가운데 380여 명이 사망하거나 주소가 불분명해 실제 유권자는 5100명 안팎에 달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400명 이상은 주소지가 해남 이외에 두고 있어 실제 투표자는 이보다 훨씬 적을 것으로 보인다. 4년 전 선거에서는 3220여 명이 투표에 참여했다. 

김흥술 전 이사는 한때 수협에서 근무했으며, 28년째 조합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8년부터 4년간 이사를 역임하고 지금은 태광나무에 몸담고 있다. 그는 "조합이 운영하는 산림을 활용해 수목장 사업을 펼치고 나무시장도 식물원을 겸한 나무박물관으로 확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에게 사랑받고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지속가능한 조합으로 다시 태어나야 된다"면서 "임업인과 조합원이 잘사는 방안을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박동인 전 군의원(7대 역임)은 함초 약초체험장을 운영하며 광주지법 해남지원 조정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난    2011년 임업후계자가 된 이후 줄곧 조합장에 도전할 생각을 다졌다. 군의원 당시에도 산림조합의 상황을 면밀히 지켜보면서 개선 방안을 구상했다. 그는 "다른 조합에 비해 산림조합은 가장 낙후돼 대혁신을 하지 않으면 어려워진다"며 "이 때문에 조합장은 힘이 있고 풍부한 경력을 갖춰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조합은 하루빨리 신청사를 마련해 조합원에 대한 서비스도 강화할 필요가 있다"면서 "특히 묘목, 산양초, 표고버섯, 임야 특수채소 개발, 야생식자재(산에서 토끼, 염소 등 가축을 키우는 것) 등의 사업을 해나갈 산림작목반을 구성하고 싶다"고 밝혔다.

안석열 전 전무는 30여 년의 산림행정 실무와 현장의 경험을 바탕으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곡성·진도·장흥에서 지도상무, 장흥에서 전무를 거쳐 해남군산림조합 전무로 퇴직했다. 장애인체육회 이사와 '숲속의 전남' 해남 대표, 군의회 의정 자문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그는 "진도에서 수목장, 장흥에서 톱밥공장 등의 특화사업을 주도해 큰 성과를 거뒀다"며 "이런 경험을 바탕으로 산림특화사업을 추진해 안정적인 자립기반 확충과 조합원의 소득개발, 복지 증진 등에 나서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이 운영하는 장례식장에 더해 가학산에 수목장 조성과 납골당 등을 통한 원스톱 장례문화도 실현하겠다"며 "조합원의 소득 증대에 역점을 둬 전국에서 최고로 잘 사는 성공 신화를 쓰겠다"고 강조했다.

안현 전 특화사업소장은 강진에서 2개월을 제외하고 해남군산림조합에서 줄곧 31년 이상 근무했다. 장례식장과 나무시장을 운영하는 특화사업소장을 지내다 조합장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지난 9월 퇴직했다. 그는 "조합의 최대 과제는 자립기반 구축"이라며 "주로 사업부서에서 경험을 바탕으로 산림경영에 맞는 정책을 접목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조합원과 '같이, 멀리 간다'는 신념으로 추진력을 발휘해 깨끗한 조합 경영을 이뤄내겠다"며 "젊은 패기로 변화와 개혁을 일으키고 조합원의 복리와 복지 향상에 힘쓰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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