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를 들어 아이를 가르치고 살찌게 한다.’ 는 교육의 어원은 맹자의 得天下英才而敎育之(천하의 영재를 얻어 교육하다)란 글에서 비롯되었다고 한다. 교육은 근본적으로 지극히 순수한 인간애에서 출발하여 인성을 기르고 인간에게 올바른 가치관을 형성하는 사회기능의 주요소라고 나는 생각한다. 하지만 신성불가침 해야 할 교육의 장은 군사정권의 강요에 의해 집권세력의 선전도구로 전락하면서 제도적, 현실적 모순을 낳았고 자유경쟁시대에는 철저한 입시위주의 교육으로 이기심과 부모의 맹목적인 자식사랑이 더해져 창의성이 결여된 사교육과 직업의 안정성만을 추구하는 이공계 몰락의 역기능을 낳았다. 특히 급변하는 사회는 농어촌 교육의 많은 문제점을 야기하여 학생 수 감소에 따른 소규모 학교 통폐합, 교사의 농어촌 근무기피, 교육시설 낙후, 교육환경 취약 등의 문제점을 낳았고 학부모의 농어촌 교육에 대한 불만은 결국 자녀의 도시유학을 초래하여 지역학교는 우수인재를 확보하지 못한 채 교육경쟁력을 점점 잃어가고 있다. 이러한 복합적인 농어촌교육의 문제점은 청·장년의 이농으로 이어지고 농어촌 인구 감소의 주된 요인이 되었다. 점점 사라져가는 배움의 터전과 아이들의 해맑은 미소는 이제 비단 학부모와 교육관계자들만이 떠맡아야 할 문제는 아니다. 이제 농어촌교육은 농어민 단체, 지역 사회단체, 행정기관, 정치지도자, 학부모, 교육관계자 등 모두가 적극 참여하여 아이들의 시선에서 고민하며 관심과 사랑을 쏟아야할 때이다. 농어촌 지역교육·문화센터를 설립하여 청소년을 위주로 운영하고 교육시설과 교육환경을 재정비확충, 지역학교 출신의 지역행정기관 입사 시 인센티브 적용, 농어촌 학생들의 대학 특례입학 확대, 지역출신 위주의 교사임용, 특별 예산관리 체계를 수립하여 농어촌 학부모의 교육비 부담을 경감하는 방안 등 다양하고 장기적인 교육계획을 세워 실천하는 것이 결국 내 자녀를 우리 지역학교에 보내고 지역과 농어촌 교육을 살리는 길이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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