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륜중 사랑의 김장 나눔
손편지 함께 어르신에 전달

▲ 두륜중 학생들이 지난 26일 교내에서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 두륜중 학생들이 지난 26일 교내에서 김장김치를 담그고 있다.
▲ 어르신에게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 어르신에게 김치를 전달하고 있다.

학생들이 교직원들과 함께 담근 김치를 손 편지와 함께 마을 어른들께 전달해 훈훈함을 주고 있다.

두륜중학교(교장 윤채현)는 지난 26일 교내 기술가정실에서 전교생 27명과 교직원들이 함께 모여 사랑의 김장담그기 행사를 열었다.

이날 재료로 쓰인 배추는 학생들과 교직원들이 학교 텃밭에 직접 모종을 심고 기르며 수확까지 한 것이어서 의미를 더했다.

학생들은 이날 비옷과 비닐장갑을 착용하고 배추 나르기, 양념 버무리기, 포장하기를 함께 하며 150포기 김장을 완성했다. 이렇게 담근 김장김치는 학생들이 미리 쓴 손 편지와 함께 마을 어르신들께 전달됐다. 또 나머지는 전교생과 교직원들이 각자 집으로 가져갔다.

강현진(3년) 학생은 손 편지를 통해 '맛있게 드시고 추운 겨울 따뜻하고 건강하게 보내시길 바란다'고 적었고, 이아린(3년) 학생은 '김치가 맛있다고 보장할 수 없지만 어르신을 생각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득 담았고 편찮은 곳 없이 건강하게 겨울을 나셨으면 한다'고 밝혔다.

김치와 편지를 전달받은 어르신들은 배달을 온 학생들의 등을 토닥여주기도 하고, 눈물을 흘리기도 했다.

학생들은 "김치를 담글 때 허리가 아프고 고개도 아팠는데 어르신들이 좋아하는 모습을 보니 뿌듯했다"고 입을 모았다.

학교 측은 연말 가장 바쁜 때에 부담이 된다며 교육과정에서 김장나눔 행사를 없앨지를 학생들과 논의했는데, 학생들은 어르신들의 좋아하는 모습을 잊을 수 없다며 앞으로도 사랑의 김장나눔 행사를 지속적으로 열기로 결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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