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이은 선거 참패로 ``휘청``
유권자는 변했는데 자신들은 그대로...참패원인
철저한 조직 쇄신만이 민주당과 공존가능

유권자의 변화된 정치의식을 읽지 못한 선거는 참패한다는 교훈을 남긴 선거가 지난 17대 총선과 이번 전남도지사보궐선거였다는 평가다. 특히 유권자들은 청렴하고 개혁적인 인물, 준비된 후보에 대한 선호가 높다는 사실을 최근선거가 보여주고 있어 향후 해남군수보궐선거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지난 17대 총선에 이어 이번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도 해남지역은 열린우리당의 참패로 막을 내렸다. 참패의 원인은 유권자들의 변화된 정치의식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하고 기존의 조직방식을 그대로 추구한 것이 근본 이유라는 지적이 높다. 결국 국회의석 절반이상의 차지로 거대여당이 된 열린우리당이 해남지역에서 뿌리를 내리지 못하고 군민들로부터 철저히 외면을 당한 이유는 기존의 수구세력들이 보여준 정치 틀을 그대로 답습하고 있다는데 있다. 지난 17대 총선에서 열린우리당의 이미지는 이정일의원과 맞지 않는 수구세력들이 선거시기를 기점으로 모여들었고 후보 선택에 있어서도 개혁적이고 참신한 인물보다는 인지도만을 염두해 둔 선택으로 결국 유권자들의 변화된 정치의식을 외면, 선거 참패라는 쓴맛을 보고 말았다는 것이다. 또 열린우리당은 총선 패배이후 당을 추스릴 여유도 없이 도지사 보궐선거에 뛰어들어 재기의 기회를 노렸지만 또다시 군민들로부터 외면을 당하고 말았다. 물론 이번 도지사 보궐선거가 열린우리당에 대한 견제심리가 가장 크게 작용해 전국에 걸쳐 참패하는 결과를 낳았다고 하지만 후보선택에 있어서도 참신하고 도덕적이고 준비된 후보를 내는데 실패한 점도 유권자들의 표심을 잡지 못했다는 평가이다. 참여정부 들어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이 예전에 비해 급속한 변화를 보이고 있다는 평가는 끊임없이 내려지고 있다. 특히 해남지역은 예전부터 정치의식이 높은 지역으로 손꼽힌다는 평가를 받는 지역이다. 그러나 이러한 유권자들의 정치의식을 제대로 반영하지 못한 17대 총선과 이번 전남도지사 보궐선거에서의 열린우리당의 후보선택은 당의 개혁적 이미지와 상반돼 결국 해남과 전남지역에서 민심을 이반시키는 결과도 낳았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이러한 민심의 흐름은 이번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해남지역의 낮은 투표율과 낮은 지지율에서 나타났다. 이번 도지사 보궐선거에서 해남지역은 지역에서 후보가 나왔는데도 불구하고 47%라는 낮은 투표율과 58%라는 예상외의 낮은 지지율을 기록하는데 그치고 말았다. 두 번의 선거 패배로 해남지역에서의 열린우리당 진로는 결코 순탄하지만은 않을 것이란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그러나 열린우리당이 해남지역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내고 정치적 영향력을 행사하려면 조직의 쇄신이 뒤따라야한다는 지적이다. 기존의 정치세력들을 극복하고 개혁적인 조직, 유권자들의 변화된 요구에 걸맞는 조직을 꾸려나갈 때 열린우리당의 개혁적 이미지를 되찾는 길이며 지역내에서 민주당 외에 또 하나의 당 조직으로 살아남을 수 있는 냉철한 평가가 열린우리당에게 내려지고 있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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