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린우리당 위촉 대신 이정일의원에겐 힘 실어줘
사조직 운명은...정치 투명성 위해 사라져야할 문화

우리지역 정치계의 거물로 평가되던 민화식 전군수가 정치 2선으로 물러나게 됐다. 그의 행보는 우리지역 정치판세에도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가장 큰 영향은 두 번의 선거패배로 위축된 열린우리당이 그나마 핵심 인물을 잃어 더욱 힘을 상실했다는 점이다. 열린우리당은 지난 총선기간 민화식군수의 입당으로 더욱 힘을 얻었었고 민군수로 인해 당세도 커졌기 때문이다. 민화식 전군수의 정치 2선 후퇴는 민군수의 사조직 와해로 이어질 가능성도 크다는 지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서로간의 이해요구가 맞물려 조직된 사조직이 계속적으로 운영될 토대를 이미 상실했고 사조직은 고비용 정치의 대표격이자 후진적인 조직형태라는 비판을 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민선자치 들어 사조직은 다양한 이권에 개입될 여지가 크고 자칫 군의 각종 사업이 자기 사람 챙기기로 변질될 수 있어 부패의 온상이라는 비판을 받아왔었다. 특히 정치의 투명성이 그 어느때보다 요구되고 있는 상황에선 정치조직은 공조직 중심으로 운영해야 그나마 투명성을 확보할 수 있다는 소리가 높다. 민화식 전군수의 정치 2선 후퇴는 상대적으로 이정일의원에게 힘을 실어주는 결과를 낳았다는 평이다. 항상 껄끄러운 존재이자, 민화식 전군수의 빛에 가려 두각을 나타내기 힘들었던 이정일의원의 입장에선 정치적 숙적이 사라지게 된 것이다. 민화식 전군수의 정치2선 후퇴가 불러온 가장 큰 지역의 변화는 지역민들이 새로운 스타일의 지자체장을 갈망하는 욕구가 그 어느때보다 높다는 점이다. 1대부터 3대까지 행정관료 출신의 지자체장이 군정을 운영하다보니 군정이 원활히 추진되는 점도 있지만 관선시대의 틀을 벗어나지 못하는 한계가 있었다며 변화된 시대에 맞은 지자체장을 선출해 해남군이 새롭게 도약해야한다는 욕구가 커가고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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