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영산강사업단과 양수장 협약
모든 저수지 용수공급 계획 수립

내년부터 봄과 가을철 밭작물에 농업용수가 부족하면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에서 관리하는 양수장을 가동함으로써 저수지에 안정적으로 용수를 공급할 수 있게 됐다.

한국농어촌공사의 정책상 논에 물을 대는 시기가 끝나는 9월 말까지만 양수장을 가동하다 보니 이후 가뭄 등에 의해 저수지가 비어도 양수장에서 농업용수를 공급받지 못한 것. 특히 해남은 배추 재배면적이 전국에서 가장 넓을 뿐 아니라 마늘·양파 등 월동작물 재배농가가 많아 가을까지도 원활한 농업용수 공급방안이 필요한 실정이었다.<본보 10월 22일자 '배추 재배농가는 서럽다' 참고>이에 해남군은 지난 15일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과 농업용수 공급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가뭄 대응에 적극 협력키로 했다.

주요 내용은 영산강사업단에서 관리하는 황산·문내·화원·맹진 양수장의 가동기간을 당초 5~9월(수도작 기간)에서 3~11월로 확대한다는 것이다. 또한 수도작 기간에 소요되는 비용은 관리면적에 따라 요금을 분담하고 연장기간에 소요되는 비용은 해남군에서 지원키로 했다.

이에 따라 황산, 문내, 화원 지역을 비롯해 맹진 양수장에서 물을 공급받을 수 있는 옥천·계곡 지역도 마늘·양파의 물 공급이 중요한 3~4월, 배추의 물 공급이 중요한 10~11월까지 안정적으로 농업용수를 공급받을 수 있게 됐다.

군은 큰 수원지가 없는 북일·북평·송지 등의 지역에 대해서도 농업용수 공급체계를 구축하고 있다. 북일지역에는 관로를 통해 고천암 물을 운전·신월·만수 저수지 등에 공급할 수 있도록 수계연결사업을 추진 중으로 내년에 설계에 들어간다. 산이와 황산 동부지역은 오는 2026년부터 노하 양수장이 가동되면 농업용수 공급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군은 모든 저수지의 수계를 연결하고자 농업용수 공급 기본계획을 수립 중으로 향후 기본계획에 따라 용수공급 체계를 구축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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