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의회 '제식구 감싸기' 비판
총무·산건위는 생중계해 대조

해남군의회가 지난해 신청사로 이전 후 회의 영상을 생중계하고 있지만 유독 의회 운영위원회 회의는 공개하지 않고 있다.

특히 의회 운영위원회는 의회 운영 전반을 비롯해 군의회를 담당하는 의회사무과를 맡고 있어 제 식구 감싸기가 아니냐는 비난도 제기되고 있다.

해남군의회는 신청사로 이전하면서 의회 영상 생중계 시스템을 구축, 주요 일정을 의회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하고 있다. 군민들은 본회의장에 방문하지 않고도 안건을 심의하는 과정을 볼 수 있어 호응을 얻고 있다.

하지만 지난달 30일 열린 의회운영위원회의 의회사무과 행정사무감사는 회의 영상을 생중계하지 않았으며 해남군청 내 방송도 하지 않았다. 반면 지난달 29일 열린 총무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청내 방송뿐만 아니라 의회 홈페이지, 유튜브 등을 통해 생중계돼 누구나 회의 모습을 볼 수 있도록 했다. 생중계된 회의는 영상회의록으로 남겨져 해남군의회 홈페이지에서 다시 볼 수도 있다.

회의 영상 중계를 통해 주민들은 의원들의 의정활동을 비롯해 해남군의 계획 등을 알 수 있지만 의회사무과는 어떤 내용이 오가는지 등 전혀 알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대해 군의회 관계자는 "의회 운영위원회 행정사무감사는 별다른 이슈가 없어 생중계하지 않았다"고 해명했다.

해남군의회는 지난달 16일부터 오는 14일까지 29일간의 일정으로 제325회 군의회 제2차 정례회를 열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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