휘발유 가격은 내림세
5개월 넘게 역전 지속

휘발유와 경유 가격의 역전 현상이 지속되면서 해남에서도 경유가 휘발유보다 ℓ당 216원이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1일 현재 해남지역 휘발유 평균 가격은 ℓ당 1669원, 경유는 1885원으로 둘 사이의 가격 차이는 216원에 달했다.

전국 평균은 휘발유가 1623원, 경유가 1858원이었고, 전남 평균은 휘발유가 1648원, 경유가 1874원이었다.

해남의 휘발유와 경유 가격은 전국 평균은 물론 전남 평균과 비교해도 높은 수준이다.

전국적으로 휘발유값은 11주 연속 하락했으며 경유는 잠시 주춤세를 보이고 있지만 여전히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경유 가격은 지난 2008년 6월 이후 14년 만인 지난 5월 역전 현상을 보인 뒤 엎치락뒤치락하다 지난 6월 13일부터 5개월 넘게 역전 현상이 이어지고 있다.

경유 가격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사태로 촉발된 유럽의 수급난 때문으로 유럽의 경우 전체 경유 수입량의 60%를 러시아에 의존하고 있는데 우크라이나 사태 이후 러시아산 석유제품에 대한 제재가 이어지며 수급 차질이 계속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가 휘발유에 물렸던 유류세를 3차례에 걸쳐 37%나 인하하면서 세금 격차가 크게 줄었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겨울철에 전 세계적으로 난방용 경유 수요가 높아지고 우크라이나 사태가 지속되고 있어 당분간 경유값이 휘발유값보다 더 높은 역전 현상은 지속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경유 가격 역전 현상이 이어지며 경유차 운전자들과 영세 화물운송업 종사자들의 기름값 부담이 계속 커질 것으로 보인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