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이후 52건으로 48% 증가
구시터널서 대낮 음주 사고도

▲ 지난 19일 삼산면 구시터널을 빠져나온 차량이 중앙 가로등을 들이받아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 지난 19일 삼산면 구시터널을 빠져나온 차량이 중앙 가로등을 들이받아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지난 4월부터 코로나19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음주운전 사고가 부쩍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9일 오후 1시 30분께 삼산면 구시터널(완도-해남 방향) 출구에서 K3 차량이 중앙 가로등을 들이받고 전복되면서 화재가 발생했다. 다행히 사고 직후 60대 운전자가 차량에서 빠져나와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차량과 가로수 10그루가 전소되는 피해가 났다. 경찰조사 결과 이날 사고는 운전자가 음주운전을 하며 졸음운전까지 한 것으로 밝혀졌는데 음주 측정 결과 혈중알코올농도는 0.074%로 면허정지(0.03~0.08%) 수준이었던 것으로 확인됐다.

해남에서 최근 음주운전 사고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거리두기가 해제된 이후 지난 5월부터 이달 18일까지 음주운전 사고는 52건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35건보다 48.6%(17건) 증가했다. 같은 기간 음주운전 적발 건수도 85건으로 지난해보다 18.1%(13건) 늘었다.

이렇게 음주운전 사고와 적발이 늘고 있는 것은 거리두기 해제와 영업시간 제한 등이 풀리면서 술자리가 늘어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해남경찰서 교통조사계는 "최근 오토바이 배달업자나 음주운전 의심 차량을 뒤따르던 차량 운전자들이 직접 신고를 해 적발되는 건수가 늘고 있다"며 "살인행위와 마찬가지인 음주운전은 절대 하면 안 된다"고 당부했다.

전남경찰청은 연말을 맞아 음주운전 증가가 예상됨에 따라 지난해보다 한 달 앞당긴 지난 17일부터 음주운전 집중 단속에 들어갔다. 또 음주운전 교통사고가 많은 매주 월요일과 금요일 야간에는 모든 지역에서 동시 다발적으로 단속을 실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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