탑에서 18m 바다로 돌출
시작과 끝 공존 의미 담아

▲ 노후관광지 재생사업을 통해 땅끝탑 앞 당초 데크 구간이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됐다.
▲ 노후관광지 재생사업을 통해 땅끝탑 앞 당초 데크 구간이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됐다.

대한민국의 시작점이자 끝점인 땅끝탑에 스카이워크가 조성돼 눈길을 끌고 있다.

땅끝탑은 북위 34도17분38초에 세워진 한반도 땅끝지점을 알리는 탑으로, 바다 쪽으로는 뱃머리 모양의 데크가 설치돼 있었지만 새로운 볼거리를 제공코자 땅끝 노후관광지 재생사업을 통해 데크의 바닥 일부를 강화유리로 만드는 스카이워크로 리모델링됐다. 공사비는 15억여원이 소요됐다.

높이 9m, 길이 18m의 땅끝탑 스카이워크는 '땅끝보다 한걸음 더 나아가기'를 주제로 한반도의 시작이자 끝을 의미하는 알파와 오메가의 기호를 디자인 컨셉으로 잡아 제작됐다. 이곳까지는 땅끝전망대와 모노레일 탑승장, 맴섬 인근에서 데크길을 따라 갈 수 있다.

스카이워크 일부 바닥은 강화유리로 제작돼 땅끝바다 위를 걷는 스릴을 맛볼 수 있으며 육지방향으로는 땅끝탑과 포토존이, 해남방향으로는 땅끝바다를 한눈에 조망할 수 있다.

이 사업은 지난 2020년 설계에 들어가 실무회의, 공법심의 및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지난해 12월 착공, 1년여의 공사 끝에 최근 완료됐다.

명현관 군수는 "땅끝탑은 땅끝관광지를 찾는 이들이 꼭 한번 둘러보는 우리나라 최남단의 지점으로 땅끝탑과 함께 스카이워크를 조성함으로써 새로운 시작을 알리는 땅끝관광지의 이미지 제고에 도움을 줄 것으로 기대된다"며 "땅끝 노후관광지 재생사업을 통해 관광객들에게 더 좋은 볼거리와 즐길거리가 제공돼 또 하나의 의미 있는 장소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땅끝탑이 세워진 땅끝지점에 대한 안내가 부족해 관광객들이 땅끝지점의 정확한 위치를 알지 못하고 있어 땅끝마을 곳곳에 땅끝탑으로 안내하는 바닥표시를 설치하는 등 홍보를 강화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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