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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 옥천초-농어촌 학교로 머물지 않고 새로움에 미래를 더하다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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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22  06: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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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외 현장체험학습에서 학생들.
   
▲ 방과후 수업 미술 시간에 자신들의 작품을 보여주고 있는 학생들.
   
▲ 소프트웨어 수업을 받고 있는 학생들.
   
▲ 강진으로 체험학습을 간 학생들.

차별화된 시설과 프로그램

지난 1922년 옥천 사립학술강습소로 설립돼 1926년 옥천공립보통학교로 개교한 옥천초는 개교 100주년을 앞두고 있는 학교지만 해남의 미래를 이끌어가고 있는 학교이기도 하다. 21세를 주도할 도덕적, 창의적 인재 육성을 목표로 차별화된 특색프로그램이 널리 알려지며 지난 2019년에는 교육부장관이 직접 방문해 학교를 둘러보기도 했다. 생태교육과 학생자치, 열정적인 교직원들은 기본이고 예체능을 활용한 인성·감성교육과 창의융합 교육, 다양한 체험학습, 대도시 못지않은 학교환경이 자랑거리이다.

지난해 운동장이 새롭게 조성돼 천연잔디 운동장으로 변신했고 옆에는 인조잔디로 만든 풋살구장이 들어섰다. 운동장 주변으로 트랙이 포장됐고 운동장 관람석도 데크 시설이 추가됐다. 다양한 놀이기구로 초등학생 놀이터와 유치원 놀이터는 물론 그늘막과 옥외용 벤치 등이 눈에 띈다. 학생들은 운동장을 맑은샘 꿈자람터로 부른다.

지난해에는 교육부의 그린스마트 미래학교 공모사업에 선정돼 도서관 등이 공간혁신을 통해 새롭게 바뀔 예정이며 최첨단 디지털 환경을 기반으로 미래교육에 적합한 교육환경으로의 전환도 시도된다. 학생, 학부모, 교직원이 협의를 거쳐 조만간 설계 디자인이 확정될 예정이며 이르면 내년 본격적인 공사가 시작된다.

예체능에 새로움과 감성 담아내다

옥천초는 예체능을 단순히 예체능에 머물게 하지 않고 학생들을 위해 새로움을 추구하고 있다.

지난 14일 교내에 마련된 골프 연습장에서 학생들의 골프 스윙하는 모습이 시원하기만 하다. 학교 측이 학생들을 위해 예산을 투입해 스크린 두 대도 설치했다. 영상을 통해 비거리와 공을 맞추는 모습까지 바라보며 재미를 느끼게 하고 있고 여기에 골프 전문강사도 영입해 전문성까지 더하고 있다. 옥천초는 3학년 이상 학생을 대상으로 골프와 스내그골프를 가르치고 있는데 방과후 수업은 물론이고 정규 체육시간에도 골프를 편성해 일주일에 체육시간 3시간 중 1시간은 골프를 하도록 하고 있다.

김우준(5년) 학생은 "비거리도 늘고 자세도 좋아졌다고 해줘 뿌듯하다"고 말했다. 김인겸(5년) 학생은 "스트레스도 풀고 체력도 많이 좋아진 것 같다"고 말했다.

골프를 가르치는 김상용 수업보조교사는 "골프는 정신 집중력을 요하고 배려와 매너를 배우고 실천한다는 점에서 학생들에게 체력단련은 물론 정신건강에도 좋은 수업이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서는 또 학생들을 위해 겨울에는 스키캠프를 열고 있다. 시설 좋은 운동장에 걸맞게 전교생이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와 인라인스케이트도 갖추고 있다. 따로 돈을 주고 배우지 않아도 초등학교 때부터 생활체육과 평생스포츠를 익히도록 한다는 교육철학이 담겨 있다.

스포츠와 더불어 미술수업도 마찬가지이다. 15일 방과후 수업으로 펼쳐진 미술수업시간에 학생들이 저마다 자신이 그린 그림이라고 자랑하며 또 다른 예술작품을 그려나가고 있었다. 옥천초는 단순히 미술을 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아이들에게 한 단계 더 전문성을 부여해 미술기법을 가르치고 있다. 또 자신의 작품을 교실과 학교 곳곳에 전시하고 학예회 때도 출품해 학부모와 지역민들과도 공유하며 미술을 생활화하고 있다.

감윤서(4년) 학생은 "인물화를 그릴 때 코와 눈에 특히 자신이 있다"며 "그림 실력이 계속 향상돼 즐겁다"고 말했다.

미술 방과후 수업을 맡고 있는 김경호 화가는 "구슬에 물감을 묻히고 굴려 그림을 그리거나 애니메이션 등 다양한 미술기법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며 "재미에 전문성을 더하는 게 옥천초 미술의 특징이다"고 설명했다.

자치와 체험학습으로 꿈을 키우다

옥천초의 체험학습은 유별나다. 한 달에 두세 번 우리 지역과 인근 지역으로 체험학습이 펼쳐진다.

올들어서 완도 짚라인, 장흥 물과학관, 순천만 생태체험, 목포 인문학, 강진 자전거, 곡성 기차마을, 광양 빙상장, 여수 국제교육원 체험이 실시됐다. 우리 지역에서도 꽃꽂이, 두부 만들기, 피자 만들기 체험이 진행됐다. 수업도 중요하지만 학생들에게 다양한 것들을 체험하고 느끼게 하기 위함이다.

또 한 달에 한 번 전교생이 체력향상을 위해 두륜산이나 달마산, 흑석산 등 등산활동에 나서고 있다. 모든 체험학습이 무료이고 다양하다 보니 학생들의 반응도 뜨겁다.

정은비(4년) 학생은 "두 시간이나 걸려 달마산 정상에 올랐는데 정상에서 사진도 찍고 하니 기분이 상쾌했다"고 말했다. 김주아(4년) 학생은 "여수에서 레일바이크도 타고 놀이기구도 많이 탔던 기억이 새록새록 떠오른다"고 말했다.

학교생활에서는 학생들의 의견이 중요시된다. 학생들이 학생자치회를 통해 의견을 모으고 교장 선생님에게 건의하는 방식으로 학교생활을 힉생 중심으로 이끌어나가고 있다.

정혜인(6년) 학생은 "학교에 수업시작 종이 없어서 중간놀이 시간이나 점심시간 이후 쉬는 시간에 여유있게 놀지 못하고 시계를 쳐다보게 돼 학생들이 학교에 건의해서 수업 시작종을 울리도록 하는 시스템을 갖추게 했다"고 말했다.

학교에 정수기를 설치하고 운동장에 큰 시계가 설치된 것도 학생자치회에서 나온 의견에 따른 것이다.

방과후 수업으로 펼쳐지고 있는 소프트웨어 수업도 인기다. 지난 15일 수업에서는 학생들이 컴퓨터에 명령어를 입력하고 햄스터봇이나 마이크로 비트를 설치하고 조작하는 방법을 배웠다. 김태완(4년) 학생은 "몰랐던 프로그램을 실제 작동해 보고 조작 방법을 익힐 수 있어 흥미롭다"고 말했다. 옥천초는 창의융합형 과학실을 운영하며 학생들 전원이 활용할 수 있는 태블릿과 노트북, 컬러 프린터, 3D를 갖추고 미래형 과학실을 활용한 다양한 과학탐구 활동도 이어가고 있다.

 

안심하고 보낼 수 있는 학교

   
 

옥천초의 장점은 등하교 통학차를 운영해 안심하고 아이들을 보낼 수 있다는 점과 여러 가지 교육과정과 체험학습, 돌봄과정을 통해서 다양한 악기나 미술을 접할 수 있고 배울 수 있다는 점이다. 아이들 수는 읍에 있는 학교보다 적은 편이지만 교사들이 적극적으로 나서 그만큼 아이들 한 명 한 명에 대해 더 관심을 가지고 지도해주고 있다. 

학부모 김선영 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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