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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 가을가뭄'… 농심도 밭작물도 타들어간다34일 만의 비에도 해갈엔 역부족
올해 해남 강수량 전년 50% 그쳐
저수량 줄어들고 사각지대 여전
노영수 기자  |  5536@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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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11.22  06:0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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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남지역에 한 달 넘도록 비다운 비가 내리지 않으면서 배추를 비롯해 마늘·양파 등 농작물 생육지장이 우려돼 농민들의 속도 타들어가고 있다.

지난 13일 14.6㎜ 비가 내렸지만 가뭄을 해갈하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해남지역 강수량은 지난 10월 9일 4.4㎜를 기록한 후 비다운 비가 내린 것은 34일 만이다.

특히 올해 가뭄이 심각한 수준이다 보니 9월 말로 양수장 가동을 중단했던 한국농어촌공사 영산강사업단이 가동을 재개해 황산·문내·화원 등의 저수율이 떨어진 저수지에는 물을 채웠지만 북일·북평·송지·현산 등은 큰 수원지가 없어 물 채우기도 여의치 않은 실정이다.

월동작물을 많이 재배하는 해남의 특성상 가을철 농업용수가 많이 필요하고 저수지 물을 못 받는 등 농업용수 사각지대도 있어 대책이 요구되고 있다. 실제 주변에 이렇다 할 수원지가 없는 화산지역 한 무밭은 일부 고사가 진행돼 물차 등을 지원, 조금씩 회복되고 있다고 한다.

북평면에서 마늘 농사를 하는 오관용 씨는 "마늘은 더 추워져 동면에 들기 이전 잎을 충분히 키우기 위해 3~4일에 한 번 물을 줘야 하는데 저수율은 줄어들고 특히 산밭 등 저수지 물을 사용하지 못하는 농가들은 더 큰 어려움에 빠져 있다"며 "가뭄이 지속되면 작황 부진에 수확도 늦어질 수밖에 없어 피해가 심각할 것으로 우려된다"고 말했다.

특히 배추는 물이 많이 필요로 하는 작물 중 하나이지만 올해 가뭄으로 속이 덜 차는 등 상품성이 떨어질 우려가 크다. 농민들은 모터나 관정 등 지원사업을 건의하지만 사실상 올해 사업은 모두 종료돼 언제 내릴지 모를 비만 기다리고 있다.

전남지역은 올해 여름 장마에 비가 적었고 7~9월 한반도에 영향을 주는 태풍도 전남지역을 비켜 가 10월 말 기준 강수량은 851㎜로 평년 같은 기간(1390.3㎜) 대비 61.5%에 그치고 있다. 전남도가 파악한 전남지역 밭가뭄 지역은 해남 24㏊, 고흥 258㏊, 신안 402㏊ 등 800㏊에 달한다.

해남도 올해 강수량이 750.7㎜로 전년(1416.2㎜) 대비 53% 수준에 그치고 있다.

지난 13일 모처럼 단비가 내렸지만 해갈에는 역부족한 실정이다. 이날 해남지역 평균 강수량은 14.6㎜로 상대적으로 가뭄이 심각한 북일면에 30.5㎜, 북평면에 23.5㎜, 현산면에 25㎜의 비가 내렸다.

해남군에서 관리하는 저수지의 평균 저수율은 61% 정도로 군은 저수율이 떨어지는 곳에 대해서는 하천이나 관정 등을 통해 물 채우기에 나서고 있다.

화원에서 양파 농사를 짓고 있는 주종용 씨는 "저수지 물을 끌어다 스프링클러를 돌리는 것보다 각종 영양분이 들어있는 비를 맞는 것이 작물에 더 좋을 수밖에 없다"며 "양파는 밑이 들 때 충분한 물이 필요한 만큼 하루빨리 가뭄이 해소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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