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상품권 할인에 20억원 팔려

미남축제장에 마련된 해남사랑상품권 10% 특별할인 판매 부스에 사람들이 대거 몰리면서 상품권 구입에 3시간 이상 대기해야 하는 등 소동도 빚어졌다.

상품권 구매에 오랜 시간이 소요돼 구매를 포기하는 주민들도 많았다.

군에 따르면 첫날 1127명, 둘째 날 1222명, 셋째 날 1594명이 상품권을 구입하는 등 축제기간 동안 19억7100만원 어치가 판매됐다.

군은 현장에서 할인된 가격에 해남사랑상품권을 판매, 축제장 내에서 음식과 농수산물을 구입토록 하고자 이번 이벤트를 기획했지만 정부가 내년도 예산에 상품권 관련 예산을 편성하지 않으면서 내년부터는 10% 할인이 어렵게 돼 이번 기회를 놓치지 않으려는 주민들이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고향기부제 답례품 상품권 '1위'

해남군이 미남축제기간 고향사랑기부제로 받고 싶은 답례품에 대해 선호도 조사를 실시한 결과 지역화폐 및 지역사랑상품권이 가장 많은 표를 얻었다.

군은 내년 1월 1일부터 시행되는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답례품 선정 시 참고하고자 선호도 조사를 실시했다.

기부로 받고 싶은 답례품 조사에서는 지역사랑상품권과 함께 지역 농축산물과 가공식품을 선택한 주민들이 가장 많았다. 이어 장애인·협동조합 등 사회적 가치 생산품, 지역 문화·관광 이용권, 지역공예품 순으로 조사됐다.

고향사랑기부금으로 펼쳤으면 하는 정책에 대한 조사에서는 아동·청소년 정책, 어르신 복지정책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군은 이번 조사 결과를 참고용으로만 활용할 계획이다. 

 
 

해남향교 전통혼례식 체험 인기

해남향교는 미남축제장에서 청년유도회(회장 손은수) 주관으로 전통혼례식 체험행사를 가져 눈길을 끌었다. 

장성년 전교 주례로 올린 혼례식 체험은 현장에서 신청을 받아 이뤄졌다. 축제기간 15쌍이 전통혼례 체험에 참여했다. 전통혼례식은 청사초롱을 앞세우며 신랑의 뒤를 따라 신부가 꽃가마를 타고 식장에 입장하면서 시작됐다. 시간이 부족할 경우 예복만 입고 기념사진을 찍는 행사도 가졌다.

또 임건식 선생이 직접 가훈을 써 주고, '고구마 가수' 박동인 전 군의원이 즉석에서 그려주는 달마도 코너도 인기를 모았다.

한편 해남향교는 예비부부나 다문화가정이 희망하면 전통혼례식을 올려주고 있으며, 어르신의 회혼례 등도 신청을 받아 대행하고 있다.

 
 

재경향우회, 식전 강강술래 공연

미남축제장에는 타지에서 생활하는 많은 향우가 방문단을 꾸려 찾거나 프로그램에 직접 참여하기도 했다.

재경해남군향우회는 개막식 당일 버스 8대로 분승해 320여 명이 축제장을 찾았다. 1박 2일 일정의 이번 방문단에는 김태호(북일) 향우회장을 비롯 오경채(화산) 운영위의장, 홍순애(화원) 여성회장, 황종남(화원) 사무총장 등 임원진과 읍면 회장들이 대거 참여했다. 특히 재경향우회 강강술래 팀은 20여 명이 개막 식전 공연을 펼쳐 큰 박수를 받기도 했다.

또 재경향우 300여 명은 이날 쌀값 하락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의 고통을 분담하기 위해 고향쌀 사주기 운동에 앞장서겠다는 서약을 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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