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지역의 가뭄이 심각하다. 각종 수원지가 말라가면서 농작물뿐만 아니라 생활용수까지 걱정해야 하는 형편이다.

완도 등 일부 섬지역은 이미 제한 급수에 들어갔고 광주도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내년 초부터는 제한 급수에 들어갈 수밖에 없다고 한다.

해남은 전체 가구의 65% 정도가 광역상수도를 공급받고 있고 보조 수원지(백도제)의 저수율도 70% 정도여서 아직 제한급수가 거론되진 않고 있다. 송지지역 상수원인 송종제가 18%까지 떨어지기도 했지만 광역상수도를 비상 공급해 안정을 찾아가고 있다.

해남군 내 급수인구는 3만5187세대로 이 가운데 2만2782세대가 광역상수도, 5412세대가 지방상수도, 6993세대가 다른 방법으로 받고 있다.

군에 따르면 광역상수도를 공급하는 장흥댐의 저수율은 현재 40% 정도로 290일 정도 버틸 수 있는 수준이라고 한다. 군은 송지 상수원수 확보를 위해 내년에 저수지 준설에도 나서고, 어성교 보에서 취수장으로 물 채우기 작업도 하고 있다.

하지만 가뭄이 심상치 않은 상황이다. 우리가 낭비하는 물이 다른 지역에서는 귀한 자원이 되는 만큼 물을 절약하는 습관이 필요하다. 변기와 샤워 꼭지에 절수 용품을 설치하고 양치와 면도를 할 때는 수도꼭지를 잠그는 등 우리의 일상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

특히 지구 온난화에 따른 이상기후 발생 빈도가 잦아지면서 지금보다 더 극심한 가뭄을 겪게 되는 '기후 재앙'까지 우려되고 있다. 탄소중립을 위한 정부와 자치단체의 정책 뿐만 아니라 주민들의 동참도 절실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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