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 이달 중 선정위 구성해 결정
미남축제장서 선호도 조사 나서
성공 정착 위해 농협과 협약도

▲ 명현관 군수와 이현호(오른쪽) 농협 해남군지부장, 윤치영(왼쪽) 농협조합운영협의회 의장이 10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업무협약을 맺었다.
▲ 명현관 군수와 이현호(오른쪽) 농협 해남군지부장, 윤치영(왼쪽) 농협조합운영협의회 의장이 10일 해남군청 상황실에서 고향사랑기부제 업무협약을 맺었다.

고향 등에 일정 금액을 기부할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제' 시행이 50일 앞으로 다가온 가운데 해남군이 기부자에게 제공할 답례품 선정 작업에 들어갈 계획이다.

군은 해남군 고향사랑기부금 모금 및 운용에 관한 조례가 지난달 해남군의회를 통과함에 따라 이달 중 답례품선정위원회를 구성할 계획이다. 조례에 답례품선정위원회는 고향사랑기부금 업무 담당부서의 장, 군지역 쇼핑몰 담당부서의 장을 비롯해 지역의 특산품 선정에 경험이 풍부한 사람, 지역의 생산 또는 제조 분야를 대표하는 사람, 해남군의회에서 추천하는 사람, 상품·유통에 전문지식을 갖춘 사람 등 7명 이내로 구성토록 돼 있다.

답례품으로는 관할구역 안에서 생산·채취된 농산물·축산물·수산물 및 임산물 등의 지역특산품과 관할구역에 생산 기반을 둔 업체가 생산·제조한 물품 중 선정토록 했다. 또한 지역경제 활성화 등에 기여할 수 있는 체험·숙박·관광·서비스 상품 등을 포함한 고향사랑상품권으로도 제공할 수 있도록 했다.

이를 위해 정부는 고향사랑기부제 종합정비시스템을 구축 중으로 기부자는 이 사이트에 접속해 기부할 자치단체를 선택하게 된다. 자치단체는 이 사이트에 선정된 답례품 목록을 올리게 되며 기부자는 기부액에 따른 포인트로 답례품을 선택하게 된다.

해남군 관계자는 "타 자치단체의 경우 10~27가지 답례품을 선정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며 "답례품선정위원회에서 최종 결정되지만 해남군도 이 수준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어 "사업이 이제 시행될 예정인 만큼 운영해 보고 기부자가 선호하지 않는 답례품은 교체하는 등 분기나 반기별로 답례품을 교체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군은 다음 달에는 답례품 공급업체도 선정할 계획이다.

군은 고향사랑기부제의 성공적이고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10일 농협과 업무협약도 맺었다. 이번 협약에는 농협 해남군지부와 지역농협이 참여했으며 고향사랑기부제의 원활한 기부 유치를 위해 상호 적극적으로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군은 11~13일 열리는 해남미남축제장에서 고향사랑기부제를 홍보하고 답례품과 기금 활용 사업에 대한 선호도 조사도 실시할 계획이다.

한편 고향사랑기부제는 거주지역을 제외하고 고향 등 전국 모든 지자체에 연간 500만원까지 기부할 수 있는 제도로, 기부받은 지자체는 기부금의 30% 이내에서 답례품을 제공할 수 있고 기부자는 고향사랑 실천뿐만 아니라 연말정산 때 지방소득세로 돌려받을 수 있다. 10만원 이하 기부금은 전액 공제, 10만원 초과분은 16.5%의 공제 혜택이 주어진다.

때문에 열악한 지방재정 여건상 고향사랑기부제를 통한 자체예산 확보를 위해 전국의 자치단체들이 이에 대비해 나가고 있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