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물가 여파로 지난해보다 200원 올라
해남 네 곳에 등장… 가족 점포화 추세

▲ 아이들이 붕어빵을 먹고 있다.
▲ 아이들이 붕어빵을 먹고 있다.

고물가가 이어지며 겨울철 길거리 간식인 붕어빵도 한 개에 700원에 판매되고 있고 십원 모양 빵이 등장하는 등 경쟁도 치열해지고 있다.

해남에는 현재 구교리 두 곳과 해남터미널 인근 한 곳, 남외리 한 곳 등 모두 네 곳에서 붕어빵이 판매되고 있다. 붕어빵의 계절이고 가족끼리 함께 즐길 수 있는 먹거리여서 일부 점포는 퇴근 시간과 저녁 시간이 겹치는 오후 5시부터 오후 8시의 경우 줄을 서서 기다려야 하고 붕어빵을 사는 데 30분씩 걸리는 등 인기를 얻고 있다.

장사가 잘되는 것 같지만 붕어빵 노점상들은 원재료 값이 올라 가격을 올릴 수밖에 없고 별로 남는 게 없다고 하소연하고 있다.

A 씨는 "지난해까지만 해도 한 개에 500원에 팔았는데 밀가루는 물론 LPG 가격도 오르고 기계값에 설치 비용까지 만만치 않아 수지타산을 맞추기 위해 700원에 판매하고 있다"고 말했다.

붕어빵 판매로만 생활이 어렵다 보니 대부분이 자기 가게 부근에서 부업 형식으로 붕어빵 판매에 나서고 있고 가족이 함께 동원되는 등 가족 점포화가 되고 있다.

실제로 한 곳은 가족이 편의점을 운영하면서 옆에 붕어빵 점포를 마련했으며, 또 다른 두 곳은 가족이나 본인이 직접 운영하는 식당 앞에서 붕어빵을 팔고 있다. 자릿세 걱정 없이 가족이 함께 본업과 부업을 하고 있는데다 계좌이체가 가능하도록 하거나 한 곳은 아예 가족 식당을 활용해 카드 결제도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십원 모양 빵.
▲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십원 모양 빵.

경쟁도 치열해지면서 경주에서 인기를 끌고 있는 십원 모양 빵도 등장했다.

십원 동전 모양으로 만들어진 빵으로 모짜렐라 치즈와 통팥, 슈크림 등 세 가지 맛을 선보이고 있다. 빵 앞쪽에는 10원 글씨가 뒤쪽에는 경주 다보탑이 그대로 담겨 있다. 한 개에 2000원, 두 개에 3000원으로 붕어빵보다 비싸지만 크기가 성인 남성의 주먹 크기만 하고 색다른 모양에 인기를 얻고 있다.

김미옥 씨는 "경주를 방문했다 십원빵이 있어 해남에도 접목을 하면 좋겠다고 생각해 식당을 하면서 십원빵을 판매하고 있다"며 "앞으로 우리 지역에서 나오는 고구마나 배추를 재료로 활용한 십원빵을 만들어 해남을 전국에 알리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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