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법체류 30대 러시아 국적
실외기에 앉아있다 추락해

30대 외국인이 맨손으로 아파트 외벽을 오르다 떨어져 숨져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남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7일 오후 4시 30분께 해남읍 한 아파트 7층에서 러시아 국적의 A 씨가 떨어져 숨졌다. 목격자 등에 따르면 이 외국인은 아파트 외벽을 타고 7층까지 올라갔다 에어컨 실외기에서 5분 정도 앉아 있다가 다시 외벽을 오르려다 떨어져 숨진 것으로 알려졌다.

이 외국인은 신분증을 소지하고 있었는데 러시아 국적으로 해당 아파트 입주민이 아닌 것으로 조사됐으며 지난 2018년에 이미 체류기간이 지난 불법체류자 신분인 것으로 확인됐다. 또 음주 상태도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주변에 일행이 없었고 휴대폰도 러시아쪽 통화내역만 있어 어떤 이유로 해남에 머물고 있는지, 왜 아파트 외벽을 오른 것인지에 대해서는 정확히 파악되지 않고 있다.

경찰은 "최초 목격자에 따르면 이 외국인이 단순히 아파트 외벽을 오르는 과정만 있었고 창문을 열어보거나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행동은 보이지 않아 일단 범죄와 연관성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경찰은 러시아영사관에 추락사 사실을 알리고 부검을 통해 약물 가능성 등 정확한 사인을 계속 조사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