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남해안개발-부지,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전시물 제공
전남 7개 지자체 유치 경쟁… 내달 17일 대상지 최종 선정

해남군이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유치의 핵심이 될 부지와 전시물을 사전에 확보코자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선제적 대응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29일 군청 상황실에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대표이사 채정섭),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관장 임양수)과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성공유치를 위한 업무협약을 맺었다.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은 전남권에 국비 1245억원을 투입해 전시관, 체험관, 연구시설, 교육관, 수장시설 등 해양문화 복합시설을 신축하는 사업으로 해양수산부가 전남도를 통해 사업 공모에 들어간 상태다. 제안서 제출은 오는 10월 7일까지로 14~15일 서류심사와 현지 조사 등을 거쳐 17일 대상지가 최종 선정된다.

해남군과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국립해양수산박물관의 해남 유치에 유기적으로 협력하기로 약속했다.

먼서 서남해안기업도시개발(주)은 해양수산박물관 건립에 필요한 사업부지(4만2500㎡)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건립대상지로 확정되면 해당 토지 개발사업 준공 후 분할해 국가로 기부채납키로 했다.

땅끝해양자연사박물관은 해남군에 해양수산박물관이 건립되면 소장한 전시물을 전시할 수 있도록 적극 협력키로 했다.

해남군은 해양수산박물관이 해남에 들어서야 하는 입지 당위성을 강조하는 한편 군민들의 힘과 열망을 모아 유치전에 뛰어들었다. 현재 도내 7곳의 자치단체가 제안서를 제출할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해남군은 군의 건의와 윤재갑 국회의원의 제안으로 국립해양수산박물관 예비 타당성 용역비가 정부예산에 반영된 점, 해남은 영암·강진·목포·신안·진도·완도·무안 등 서남권의 7개 시군과 1시간 이내로 연결된 중심지라는 점, 도내 동·서부간 균형발전을 위해 상대적으로 낙후된 서남권에 들어서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또한 서남해안의 해양산업이 축적돼 있고 서해와 남해의 교차점으로 해양수산 자원의 최대 보유지인 점, 해남은 한반도의 대륙문화와 해양문화의 최초 접점지로 고대 국제 대외무역도시 등 해양역사의 스토리텔링화가 가능한 점 등을 강점으로 내세우고 있다.

한편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27일 도청 기자실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국립해양수산박물관 건립 대상지 선정과 관련해 "선정위원 인력풀에서 광주전남 출신이나 거주 위원을 배제하고 위원을 당초 7명에서 11명으로 늘려 공정하게 선정, 10월 17일까지 해수부에 제출할 예정이다"며 "2023년 예타 통과, 2024년 착공, 2026년 개관에 차질이 없도록 하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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