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민광장서 공재문화제

▲ 다례제가 진행되는 동안 김경윤 시인(왼쪽 앞)이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
▲ 다례제가 진행되는 동안 김경윤 시인(왼쪽 앞)이 헌시를 낭독하고 있다.

"늙은 배롱나무 붉은 꽃에 마음을 두고/가을 하늘 흰 구름 같은 그대 생을 생각합니다"(김경윤 시인의 '별서의 배롱나무에 두고 온 눈빛 중에)

조선 후기 학자이자 천재 화가인 공재 윤두서 선생을 기리기 위한 제14회 공재 문화제가 지난 23일 해남군민광장 야외무대에서 펼쳐졌다.

이날 행사는 스트링프렌즈의 현악앙상블에 이어 공재 선생을 기리기 위한 다례제가 진행됐다. 다례제가 진행되는 동안 김경윤 시인은 공재 윤두서 선생을 기리며 자신의 헌시를 낭독해 눈길을 끌었다.

이어 굿패 해원의 설장구, 달빛소리의 대금공연, 판소리(창 김재근, 고수 박준호), 해금 시나위(해금 박선호, 고수 박준호), 민예총 풍물위원회의 풍물굿 등 무대가 펼쳐졌다.

해남민예총 박태정 지회장은 "공재문화제를 이어오고 있는 것은 공재 선생의 선구적인 예술정신은 물론 민중에 대한 따뜻한 사랑 때문이다"며 "공재 정신을 받들어 어려운 이웃들과 따뜻한 세상을 계속 만들어가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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