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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품 무인수거기 '애물단지 되나'4억 들여 해남읍에 30대 설치
잦은 고장에 실효성도 떨어져
친환경 불구 예산낭비 지적도
윤현선 기자  |  yhs@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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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25  00:2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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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해남읍사무소 뒤편에 개조를 위해 모아둔 부스.

해남군이 자원 재활용 활성화를 위해 도입한 재활용품 무인수거기가 자칫 애물단지가 되지 않도록 실효성과 효율성을 점검해 나가는 한편 체계적인 사후관리 방안 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무인수거기는 잦은 고장으로 필요할 때 정작 주민들이 이용하지 못하고 있고 수리를 위해서 경기도나 경남에 위치한 공장까지 보내야 하는 등 일주일 넘게 자리를 비워 오히려 불편함을 초래하고 있다 보니 민원이 끊이지 않고 있다.

논란이 계속되자 해남군은 이번 주까지 페트병 처리방식을 바꾸는 업그레이드를 진행하는 한편 1년간 무상으로 1명의 기사가 해남에 상주하면서 직접 AS를 담당토록 할 계획이다.

해남군은 지난해 12월 스마트그린도시 사업 공모에 선정되면서 100억 원의 사업비를 지원받았으며 이 중 3억9800만원을 들여 해남읍에 재활용품 무인수거기 30대를 설치했다. 재활용품 무인수거기는 지난 2019년 여수시가 처음 도입·운영 중이다.

재활용품 무인수거기는 군민광장, 해남공원 등에 지난 6월 설치·운영되고 있으며 1대당 페트병 1000개, 캔 500개를 처리할 수 있다. 재활용품을 넣은 주민에게는 마일리지를 적립해 준다.

하지만 한 개씩 넣지않고 여러 개를 한꺼번에 넣는 경우가 있다 보니 고장이 잦고, 처리 시간도 개당 3초 정도 소요되며 장기간 대기해야 하는 불편함이 따르고 있다. 페트병은 무인수거기 안에서 분쇄하는 방식으로 처리돼 오랜 시간이 소요되는 것이다.

이에 군은 처리 속도를 단축코자 압착하는 방식으로 개조하는 업그레이드를 순차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업그레이드 후 무인수거기 1대당 처리할 수 있는 페트병 수가 1000개에서 500개로 줄어들었지만 이용률은 높아지면서 3일에 한 번 수거에 나서고 있다고 한다.

군은 무인수거기가 고장 나면 현재 경기도와 경남에 위치한 공장에 보내야 함에 따라 장기간 소요되는 수리문제를 개선코자 업체와 협력해 1년간 무상으로 1명의 기사가 해남에 상주하면서 수리를 담당키로 협의했다. 현재도 6대가 개조를 위해 경기도 공장으로 보내진 상태다.

앞으로 기사가 상주하게 되면 고장에 바로 대처할 수 있게 되지만 1년 후에는 대당 30만원의 수리비를 지출해야 하는 부담도 안고 있다. 지금과 같이 고장이 잦을 경우 유지·관리에 예산 부담을 안을 수 있는 것이다.

군은 올해 실시할 자원관리사 양성과정을 통해 자원순환 사업에 필요한 인력을 육성하는 등 재활용품 무인수거기 관리자를 양성한다는 계획이다.

읍에만 30대 설치돼 너무 많다는 지적에는 주민들의 재활용품 수거 운동이 적극적인 옥천면 등 일부 면지역으로 무인수거기를 이전·설치하는 방안을 환경부와 협의 중이다.

군은 오는 10월부터는 재활용품 무인수거기 활용 홍보에 나서고 내년에는 노인일자리, 시니어클럽과 자원순환 사업에 업무협력을 맺어 관리 인력을 투입할 계획이다.

전선미 환경미화팀장은 "사실 홍보 부족으로 군민들의 활용에 미흡한 부분이 있지만 쓰레기와 폐기물 처리는 예산 문제 등의 경제 논리로만 접근해서는 할 수 있는 일이 많지 않다"며 "국가적으로도 환경과 지구온난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그린뉴딜이라는 대규모 사업으로 진행 중이며 해남이 이를 전국적으로도 선도하는 위치에 있는 만큼 앞으로 주민들의 의견을 경청하면서 고칠 부분은 과감히 고쳐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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