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문화권 학술포럼 개최
유적 스토리텔링 작업 필요

▲ 지난 16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역사문화권 연구 학술포럼이 열렸다.
▲ 지난 16일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역사문화권 연구 학술포럼이 열렸다.

마한의 역사가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이뤄졌고 해양 문화의 요충지였음을 알려주는 관련 유물이 다양하게 발굴되는 등 해남을 중심으로 한 마한사의 역사적 가치가 확인된 만큼 체계적인 복원 정비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지난 16일 한국고고학회 주최로 해남군청 대회의실에서 열린 역사문화권 연구 학술포럼에서 김미연 해남군 학예연구사는 '해남 마한역사문화권 복원정비사업'을 주제로 한 설명회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미연 학예사는 "그동안 군곡리 패총과 읍호리 고분군, 북일 고분군에서 발굴된 유물을 통해 중국 진서와 일본서기에 등장하는 신미제국이 해남반도를 중심으로 실제 존재했고 특히 중국과 가야, 일본과 교류하며 국제무역항으로서 기능을 했음을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마한 신미국에서 백제 색금현으로 병합까지 기원전 5~6세기를 나타내는 일평리성지와 고다산성, 읍호리 고분군, 방어 산성 등 다수의 유적을 보유하고 있어 이를 스토리텔링하는 작업도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낙중 전북대 교수는 '마한역사문화권의 시공간 범위와 가치'를 주제로 한 발표에서 "마한시대 다양한 세력이 존재했고 주변 나라와의 교류도 활발했으며 특히 5~6세기에 영산강유역을 중심으로 독자적인 정치세력과 그들만의 문화가 있었다"며 "백제사와는 다른 역사적 가치가 존재한다"고 주장했다.

이번 토론회는 역사문화권 정비 등에 관한 특별법이 지난 7월 시행되면서 8대 문화권 가운데 1차로 마한과 백제, 중원, 고구려 등 4대 역사문화권의 가치와 개념을 되돌아보고 정비기본계획을 본격화하기 위한 연구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마련됐다.

해남군은 이번 학술포럼을 계기로 해남 마한역사문화권에 대한 복원정비를 위한 유적지 추가발굴과 토지 매입, 민속자료 조사 등에 나서고 군곡리 패총 국제학술대회와 고대 해양교류 홍보 다큐 제작은 물론 국립마한역사문화센터 건립 타당성 조사 연구 용역에도 들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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