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금수(향교삼호학당고문)

▶'川澤者 農利之所本 川澤之政 聖王重焉(천택자 농리지소본 천택지정 성왕중언)' - 목민심서 공조6조 중 수리시설-

"내와 저수지는 농사이익의 근본이므로 옛날 훌륭한 임금은 내와 저수지에 대한 정사를 소중히 여겼다." 목민관의 직무 가운데 농사에 힘쓰는 일보다 더 급한 것이 없으며 농사의 근본은 물을 다스리는 일이다.

훌륭한 관리는 몸소 농사를 지으며 전답과 도랑을 다스렸고 훌륭한 관리의 뛰어난 업적은 모두 수리에 있다.

조선시대 허만석이 연기현감이 되어 큰 제방을 만들고 도랑을 뚫어 천여 경(頃·1경은 7800여 평)의 논에 물을 공급하기 위해 제방을 쌓을 때 청주 주민이 떼지어 와서 행패를 부리고 기물을 부수기까지 했다. 결국 제방이 완공돼 혜택을 입게 되자 당시는 물론 지금까지도 칭송이 이어져 오고 있다.

지금 세계가 지구 온난화로 폭우와 한발, 가을태풍으로 몸살을 앓고 있다. 폭우도 국지적으로 내려 한쪽은 물난리, 다른 한쪽은 물 부족이 심해져 세계인들이 각성하지 않으면 살아남지 못할 만큼 심각하다. 이럴 때 우리는 어떻게 대처해야 할 것인가 방법을 찾아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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