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 소비촉진 심포지엄서 제기
'비만 예방 효과' 홍보도 중요

 
 

쌀 소비를 늘리기 위해서는 밥 중심 식사의 우수성을 알리는 소비자 중심 홍보 전략과 함께 밥맛(식미)이 좋은 고품질 쌀 생산과 유통, 관리체계의 전환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나왔다.

김훈 한국식품연구원 박사는 지난 14일 해남 우슬체육관에서 열린 '저탄소 농업 홍보 및 쌀 소비 촉진 심포지엄'에서 '밥 중심의 균형 잡힌 식생활과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주제로 한 강의에서 이같이 주장했다.

김 박사는 "탄수화물 과다 섭취나 중독 위험성을 알리는 내용이 방송에서 주로 다뤄지고 있지만 탄수화물 섭취 필요성이나 적정 쌀 소비량 등 밥 중심 식사가 균형 있는 영양과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는 제대로 제공되지 않고 있다"며 "소비자 중심의 쌀 홍보가 중요하다"고 말했다.

전문가들은 한국인의 전통적인 밥 중심 식사의 경우 지방 섭취가 적고 식이섬유, 비타민, 무기질이 풍부해 비만 예방에 효과적이라는 연구 결과를 발표하고 있다.

김 박사는 좋은 쌀은 쌀 등급규격으로, 안전한 쌀은 농산물우수관리 인증을 통해 설명이 가능하나 밥맛은 그동안 소외됐다며 밥맛이 좋은 고품질 쌀에 대한 홍보 전략 필요성도 강조했다.

김 박사는 "연구 결과 고품질 쌀 생산과 관련해 품종이나 재배방법 등 수확 전 관리가 20%, 건조나 저장, 가공 등 수확이나 수확 후 관리가 80% 정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며 "밥맛 중심의 생산과 관리체계로의 전환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저온저장으로 잘 관리된 구곡이 수확 후 관리가 부실한 신곡(햅쌀)보다 우수한 품질이나 밥맛을 보유할 수 있다"며 "생산 연도를 기준으로 한 유통이나 관리보다는 밥맛 중심으로 전환하면 재고미 문제도 감소할 수 있을 것이다"고 덧붙였다.

노석원 농촌진흥청 박사는 탄소중립 대응 저탄소 농업기술을 주제로 한 강의에서 "저탄소 농업기술을 적용해 농자재 투입량과 온실가스배출을 줄인 농축산물에 인증을 부여하는 저탄소 농축산물 인증제가 있다"며 "홍보강화와 함께 참여농가를 확대하기 위한 유인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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