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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범 1년 맞은 해남문화관광재단
노영수 기자  |  5536@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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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16  0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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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해 10월 문을 연 해남문화관광재단. 당시 현판식 모습.

'독립 기구' 위상 걸맞는 전문가 역량 강화 필요

위탁사업 비중 높아 관광실 하부 조직 한계 
신규사업 발굴 위한 인력·예산 뒷받침 절실

민간분야 전문가 주도로 해남의 문화관광사업 진흥에 나서겠다며 해남군이 100% 출자·출연해 설립한 해남문화관광재단이 1년을 맞은 가운데 올해 2건의 공모사업을 따오는 성과도 거뒀지만 당초 기대와 달리 독립 기구가 아닌 해남군 관광실의 하부조직이라는 한계에도 부딪치고 있다.

현재 민간분야 전문가로 문화관광재단에 채용된 인력은 이병욱 대표이사를 비롯해 3명에 그치는 상황에서 해남군으로부터 위탁받은 사업도 맡다 보니 새로운 관광트렌드에 맞춰 지역내 관광환경을 조성하고 군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사업 발굴 실적은 미비한 실정이다.

1년을 맞은 문화관광재단은 설립 목적에 맞는 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앞으로의 위치와 역할을 점검하는 세미나를 계획 중이다.

해남군은 관광·문화 분야는 시대변화에 발 빠르게 대처해야 하는 등 전문성이 중요하지만 순환 보직을 해야 하는 공무원 조직으로는 연속성과 전문성이 떨어져 이를 보완코자 문화관광재단을 설립했으며, 지난해 9월 15일 공식 출범했다. 명현관 군수가 이사장을 맡고 있는 문화관광재단에는 5명이 근무 중으로 이 중 2명은 인사·회계·예산 등 업무를 위해 해남군에서 파견한 공무원이다.

민간 전문가는 3명으로 이외 올해 지역관광추진조직(DMO) 육성지원, 예술로 남도로 문화예술특구 기반조성 등 2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이 사업을 추진코자 2명의 계약직 직원이 채용된 상태다.

올해 문화관광재단 예산을 살펴보면 출연금 수익 4억400만원, 자치단체 보조금 수익 5억4000만원, 국비 보조금 수익 1억5000만원 등 10억9400만원으로, 이 중 공모사업 대응 사업비는 4500만원에 불과한 실정이다. 가장 많은 예산비중을 차지하는 사업은 관광객 유치 인센티브 2억원, 땅끝마실 운영 4000만원, 생활관광 활성화 2억원 등 해남군으로부터 위탁받아 운영하는 사업비 (4억4000만원)가 가장 많다. 특히 27%(2억9700만원) 정도 차지하는 인건비와 경비 등 일반관리비를 제하곤 위탁사업비용이 전체 사업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때문에 위탁사업의 비중을 줄이고 새로운 관광 수요에 대비할 수 있는 사업발굴에 더 중점을 둘 필요가 있다. 민간 전문가의 역량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독립된 하나의 기구로서의 위치를 인정하는 한편 자율성을 강화하고 이에 따라 책임을 지도록 하는 구조가 필요한 것이다.

또한 민간 전문가로 채용되는 관광산업팀장이 1년 사이 3차례 바뀐 원인도 분석하고 재단이 당초 역할에 나설 수 있는 인력운영계획이 수립될 필요가 있다. 이와 함께 재단이 독립적인 사업을 추진할 수 있는 자립기반이 마련될 수 있도록 재단에 황토나라테마촌 등 관광시설 운영권을 줘 자체 수입을 확보해가는 방안도 필요하다.

이병욱 대표이사는 "해남에서 출연기관이 처음으로 시도되면서 재단의 위치와 역할 등에 대한 혼선이 있고 당초 재단 인력과 역할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보니 아직은 한계가 있는 것이 사실이다"며 "예전처럼 공직사회에서 해남의 문화관광을 주도적으로 추진했던 때와 달리 민간 전문가들이 주도적인 역할을 할 수 있는 기틀을 다져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문화관광재단은 급변하는 트렌드에 대응하는 관광사업으로 해남형 워케이션 기반 조성을 비롯해 미식관광, 문화와 접목한 관광 등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워케이션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사무실이 아닌 여유롭게 편안한 곳에서 업무를 지속하는 근로형태가 늘어나는 있는 추세에 맞춰 이 수요를 해남으로 유입한다는 것. 이를 위해 사무실이라는 고정된 곳에서 근무할 필요가 없는 애니메이션, 웹툰, 캐릭터, 모바일 등 다양한 산업분야 종사자를 해남으로 유입코자 지난 7월 (사)웹툰협회 등 6개 K-콘텐츠 단체와 업무협약을 맺기도 했다.

또한 해남의 다양한 제철음식을 바탕으로 미식관광 상품을 개발하고 전문가 트레이닝을 통한 지역 예술인의 공연의 질을 높여 관광시장과 접목해 나가는 등 새로운 도전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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