벼 485㏊ 쓰러지고 배추 생육 불량
화원서 전복 가두리양식장 파손도

강한 바람과 비를 동반한 제11호 태풍 '힌남노'로 인한 피해조사가 본격화되면서 전복 가두리 양식장에서도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되는 등 조사가 이뤄질수록 피해 규모가 커지고 있다.

이번 태풍으로 화원면 석호리 인근 해상에 설치된 전복 가두리 68칸이 전파되고 100칸이 반파되는 피해가 발생했다. 또한 송지면 학가리에 있는 염전 해주(염수 보관 저수지)가 반파돼 278만원의 피해를, 문내면 무고리 선상집하장 1개소가 반파돼 3400만원의 피해를 입었다.

지난 14일 기준 벼 485㏊가 도복되는 피해를 입었고 2374㏊에서는 알곡이 차지 않고 백색이나 흑색으로 변해 말라죽는 흑·백수 현상이 발생하고 있다. 정식을 마친지 얼마 되지 않아 뿌리를 내리지 못한 배추는 뿌리가 돌아가거나 뽑히며 806㏊에서 생육 불량이 나타나고 있고 감 17.3㏊, 배 1.4㏊, 무화과 13.5㏊ 등 과수 39.3㏊에서 낙과 등의 피해가 발생했다.

문내면 석교리 농경지 260㎡가 유실됐고 황산과 문내, 계곡 등 1394가구에서 정전 피해를 입었다.

군은 굴삭기 29대 등을 동원해 토사 준설과 가로수 정비, 축대 정비 등 피해복구에 나서고 있으며 해남군을 비롯해 유관기관 직원들은 배추 모종을 세우는 등의 봉사에 나서고 있다.

해남군은 태풍 피해신고접수와 현장 확인 등을 거쳐 공공시설은 오는 18일까지, 사유시설은 오는 23일까지 국가재난관리업무시스템에 태풍피해 조사결과를 최종 입력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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