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읍면 통해 공유공구 서비스
물품 적고 업무분장 안돼 한계도

1년에 몇 번 사용하지 않는 사다리, 이사할 때만 필요한 수레 등 한 번 사용코자 구입하기에는 아깝고 사더라도 창고에 쌓아두는 시간이 더 많은 물품을 여럿이 공유해 사용하는 공유경제. 해남군이 공유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근 전동드라이버를 구입, 다음 주부터 읍면사무소에서 무상 대여를 시작할 계획이어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해남군은 농기계임대사업소를 통해 농기계를 유상으로, 보건소에서는 각종 행사 시 구급함을 무료로 대여해 주고 있지만 생활 공구를 구입해 무상으로 대여해 주는 서비스는 이번이 처음이다.

군은 주민 대여용 공유공구로 전동드라이버 15개를 구입해 읍사무소에 2개, 13개 면사무소에 각 1개씩을 배부할 예정이다.

이 전동드라이버는 편리한 시간에 편리한 방법으로 주민들이 공공자원을 이용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공공 개방 자원 통합 플랫폼인 '공유누리(www.eshare.go.kr)' 홈페이지에서 대여를 신청할 수 있다. 이곳에는 전국 자치단체에서 대여 중인 생활 공구를 비롯해 회의실, 강의실, 주차장, 숙박 등을 지역별로 검색해 신청 후 유·무상으로 대여 받을 수 있다.

읍사무소에서는 자전거의 무료 대여도 가능하다. 이 자전거는 해남군과 자매결연을 맺고 있는 부산시 해운대구가 중고 자전거를 수리해 지원해 준 것으로 읍사무소는 5개를 기증받아 공유자전거로 운영 중이다.

하지만 홍보가 부족하다 보니 공유자전거의 대여 실적은 아직 미비한 실정이다. 또한 아직 공유경제에 대한 업무분장이 돼있지 않다보니 읍면에 담당자를 지정하기도 어려운 실정이다.

특히 광양시는 사다리·행사용 의자·몽키스페너 등, 함평군은 생활공구 세트·이동식수레·비접촉체온계 등 타자치단체는 다양한 생활 물품을 대여해주고 있지만 해남군은 전동드라이버 하나를 시작한 단계로 점차 생활 물품을 확대해 나갈 필요성도 제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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