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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대가 한마을에 사니 날마다 명절"삼산면 충리마을의 김충기·오영미 씨 부부
결혼한 세 자녀에 손주 등 13명 '오손도손'
이창섭 기자  |  nonno@h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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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22.09.08  21:48: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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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삼대가 함께 한 김충기·오영미 씨 가족.

한 마을에 삼대가 함께 살며 날마다 명절 분위기가 연출되고 있는 가정이 있다.

삼산면 충리마을 김충기(56)·오영미(54) 씨 부부는 같은 마을에 큰딸과 큰사위, 둘째 아들, 막내딸과 막내사위 등과 살고 있다. 손자·손녀가 모두 6명으로 모든 가족을 합치면 13명이다. 큰딸이 조만간 아이를 출산하면 14명이 된다.

예전에야 삼대, 사대가 한마을에 살았지만 지금은 핵가족시대로 자녀가 귀하고, 있는 자녀들도 떨어져 사는 데다 명절을 쇠러 어르신들이 역귀성을 하는 세상이어서 삼대가 한마을에 사는 것이 흔치 않은 광경이 됐다.

김충기 씨는 마을 이장이고 큰 사위는 현산농협에 다니고 있다. 둘째 아들은 청년창업농으로 농사를 지으며 해남군 청년드론연구회에서 드론방제도 하고, 막내 사위는 청년창업농으로 농사를 지으며 가족 전체가 농촌을 지키고 있다.

명절 때는 종교적 이유로 차례상을 차리지 않지만 온 가족이 모이다 보니 북적대고 손주들 노는 소리에 정신도 없다. 육전과 갈비 등 음식을 준비하고 손주들은 만두나 송편을 함께 빚으며 명절 음식을 체험하며 마당에는 바비큐 파티가 열린다.

자녀들은 부모에게 용돈을 드리고 그 돈은 다시 손자·손녀에게 되돌아간다.

김 씨 부부는 "자녀와 손주들이 가까이에 사니 보고 싶을 때 아무 때나 볼 수 있어 좋고 거의 날마다 보다시피 하니 사실 날마다 명절이나 마찬가지다"고 말했다.

2년 전만 해도 김 씨의 어머니가 살아계실 때는 사대가 함께 했는데 어머니는 자녀와 손자들이 일하러 나간 집을 돌며 집안을 치우는 재미로 시간을 보냈다고 한다.

큰딸 부부인 김수미(32)·최화중(40) 씨와 막내딸 부부인 김사랑(25)·김용식(25) 씨는 "서로 모여 옛날 얘기도 하고 내리 사랑으로 자녀 키우는 얘기도 함께 하니 좋고 특별한 날이 아니라 가족 모두가 항상 함께 할 수 있다는 점이 행복하다"고 말했다.

둘째 아들인 김수빈(30) 씨는 "청년들이 해남으로 많이 와서 마을 곳곳이 우리 집처럼 북적대는 곳이 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김충기·오영미 씨 부부는 "다른 것 필요 없이 자식들이 잘 사는 것이 효도하는 것이라고 말해왔다"며 "부부끼리 서로 돕고 아이들 잘 키우고 행복하게 사는 걸 보면 대견하고 앞으로도 날마다 행복한 명절이 이어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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