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새 한우 4마리 잇따라 쓰러져
사료로 감염된 듯… 이동제한 조치

북일의 한우 사육농장에서 소 4마리가 기종저(氣腫疽)로 인해 3일새 잇따라 폐사했다.

해남군 축산사업소에 따르면 한우 290여 두를 키우는 북일의 한 한우농장에서 지난달 26일 15개월 된 한우 1마리가 폐사한 데 이어 27일 11개월, 12개월생 2마리, 28일 11개월생 1마리 등 3일 사이 4마리가 기립불능 증상을 보이며 폐사했다. 폐사된 소는 매몰처리됐다.

갑자기 폐사한 소는 2종 가축법정전염병인 기종저 질병에 의한 것으로 판명됐다.

소 기종저는 오염된 물, 토양, 사료에 있는 세균(클로스트리디움 쇼베이)에 의해 감염된다. 주로 육우에 발병되며 1~2일 이내 폐사하는 열성전염병이다, 기종저는 사람에게는 전염되지 않는다.

축산사업소는 신고를 받고 폐사한 소의 시료를 채취해 전남도동물위생시험소에 보내 검사한 결과 기종저균에 감염된 것으로 나타났다. 축산사업소는 이에 따라 지난달 31일 해당 농가의 사육가축에 대한 이동제한(출하 및 입식 금지) 조치를 내리고 농장과 축사 주변에 대한 방역소독, 기종저 백신접종을 실시했다.

이번에 폐사한 소는 육우동 2개 축사에서 키우던 것으로 일단 오염된 사료가 원인인 것으로 보고 있다. 해당 사육농장은 영암의 한 대형 농장에서 사료를 구입한 것으로 알려졌다.

축산사업소 관계자는 "소나 양에 나타나는 기종저는 전국의 사육농장에서 간헐적으로 발생하고 있다"면서 "해당 농가 반경 1㎞ 이내 3곳의 축사에서 사육하고 있는 소에 대해서도 기종저 백신접종을 실시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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