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년 동안 1만6833명 '탈해남'
전남서 고흥 이어 두 번째 많아

해남의 청년 인구 유출이 심각한 상황이다.

광주전남연구원이 발간한 '한눈에 보는 광주전남'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2020년까지 20년 동안 해남의 청년 순이동자 수는 1만6833명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원은 '청년'의 연령을 만20~34세로 적용했다.

이는 도내 군 단위에서 고흥(2만152명)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것이며, 매년 841명이 해남을 떠나고 있는 셈이다.

여수시는 지난 20년간 3만7868명이 떠나 2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았으며 광양시가 2452명으로 가장 적었다.

또 통계청이 발표한 지난 5년간 해남의 청년(만18~39세) 인구 유출 현황을 보면 △2017년 715명 △2018년 799명 △2019년 770명 △2020년 772명 △2021년 715명 등이다.

청년 인구 유출자 수가 5년간 매년 700명대를 유지하고 있지만 해마다 줄어드는 해남의 총인구 수와 비교하면 청년들이 가파르게 빠져나가고 있다.

더 심각한 것은 해남의 사회 초년생 연령대인 청년(만18~25세)의 유출이다. 이 청년들은 직장을 찾아 사회에 진출하는 시기로 △2017년 394명 △2018년 396명 △2019년 489명 △2020년 407명 △2021년 372명이다. 전체 유출자 수의 절반에 해당한다.

사회 초년생 유출은 일자리 문제와 직결된다. 상용직 비중(2022년)은 전국 72.5%, 전남 66.9%이고 해남의 상용직 비중은 60.4%로 5년 전 68.4%에 비해 8%포인트 줄어들었다.

도내 시군과 비교하면 보성(57.1%), 화순(58.0%), 진도(58.1%)에 이어 4번째로 낮다.

해남에는 청년들이 안정적으로 다닐 직장이 점점 사라지는 실정이다.

이에 따라 청년들의 지속적인 거주가 가능하도록 일자리 인프라 구축과 지역 산업의 구조적인 문제를 고민하는 근본적인 대책이 요구된다.

저작권자 © 해남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