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대륙 형상화한 조형물·정원 등 설치
유인책 부족·사진 명소 발굴 지적도

▲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 호주의 오페라하우스.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
▲ 포르투갈 호카곳.
▲ 포르투갈 호카곳.
▲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
▲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
▲ 멕시코의 로스카보스.
▲ 멕시코의 로스카보스.
▲ 한국의 땅끝기념탑.
▲ 한국의 땅끝기념탑.

아메리카, 유럽, 아프리카 등 세계 6대륙 땅끝의 상징을 각각의 조형물로 표현하고 정원과 전망광장, 산책로 등이 조성된 세계의 땅끝공원이 8월 1일께 개장할 예정이다.

해남군은 땅끝 해남의 특수성을 살린 차별화된 공원을 조성해 해남을 찾은 관광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등 침체된 땅끝관광지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넣고자 49억원의 사업비를 들여 송지면 땅끝마을 모노레일 주차장 인근에 조성한 세계의 땅끝공원이 최근 준공했다.

1만3000㎡의 부지에는 세계 6대륙 땅끝정원과 조형물, 전망광장, 산책로, 휴게쉼터, 주차장 등이 조성됐다.

아프리카는 남아프리카공화국의 테이블 마운틴을, 유럽은 포르투갈의 호카곳을, 오세아니아는 호주의 오페라하우스를, 남아메리카는 아르헨티나의 우수아이아를, 북아메리카는 멕시코의 로스카보스를, 아시아는 한국의 땅끝기념탑을 상징하는 조형물이 세워졌다.

아프리카는 테이블마운틴에서 한 끼의 만찬을 상상하는 작품을 표현한 '땅끝의 만찬(가로 6m×세로 2m×높이 3.2m)'이, 유럽은 유럽의 최서단 호카곳에서 바라보는 망망대해에서 오래 전 또 다른 세상으로의 여정을 떠난 무수한 이들의 무사안녕을 기원한 간절함을 표현한 '염원의 기도(가로 2m×세로 2m×높이 4m)'가, 오세아니아는 호주 시드니 오페라하우스 2개의 공연장을 모티브로 한 '감동의 멜로디(가로 5m×세로 2.8m×높이 3.5m)'가 세워졌다.

남아메리카는 세계 최남단의 우수아이아 등대를 표현한 '지구끝의 등대(가로 4.5m×세로 2m.7×높이 4m)'가, 북아메리카는 로스카보스의 상징인 자연이 만든 작품 엘아르고에서의 기억을 표현한 '엘 아르고에 가다(가로 9.5m×세로 2.8m×높이 3.6m)'가, 아시아는 한반도의 땅끝이자 백두대간의 시작인 땅끝기념탑을 모티브로 '백두대간의 시작(가로 1.25m×세로 1.4m×높이 3.5m)'이 세워졌다. 땅끝기념탑에서는 아리랑 노래가 흘러나오는 등 각각의 조형물에 다가서면 그 나라를 대표하는 민속음악이 흘러나와 흥미를 더하고 있다.

또한 세계의 땅끝공원 입구에는 해남 땅끝에서 바라보는 일출과 일몰의 산란하는 빛을 연출해 땅끝에서 새로운 시작을 표현한 '세상의 끝에서 조우하는 시작(가로 15.5m×세로 1.9m×높이 6.8m)' 조형물이 관광객을 맞이하고 있다. 조형물은 공공디자인 연구소에서 맡아 진행됐다. 군은 휠체어나 유모차를 이용하는 관광객들도 세계의 땅끝공원을 편하게 둘러볼 수 있도록 한켠에 무장애 데크길을 설치하기도 했다.

하지만 아직 세계 6대륙별 정원 간 차이를 느낄 수 없으며 각 대륙을 상징하는 조형물도 관광객 흥미를 끌기에는 부족해 관광객들의 방문과 재방문을 유도할 수 있는 '킬러 콘텐츠' 보강이 필요하다는 의견도 나오고 있다. 세계 6대륙을 느낄 수 있도록 공원과 조형물이 좀 더 어울리는 한편 관광객들이 사진을 찍어 SNS에 업로드할 때 독특하고 신선하게 표현될 수 있는 배경이나 구도 등을 찾아 홍보하는 등 보완책이 필요하다는 주장이다.

해남군은 조경보완을 위해 전문가 자문을 받고 있으며 수경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는 등 유인책 마련을 위한 보완사업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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