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스트로컬' 4기 지역캠프 개최
지역연계형 창업지원사업 일환

▲ 지난 21일 넥스트로컬 4기 지역캠프가 땅끝황토나라테마촌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 지난 21일 넥스트로컬 4기 지역캠프가 땅끝황토나라테마촌에서 열렸다. 참가자들이 파이팅을 외치고 있다.

지난 21일부터 이틀간 송지면 땅끝황토나라테마촌에서 서울시 지역연계형 청년 창업지원사업 '넥스트로컬' 4기 지역캠프가 열렸다.

넥스트로컬은 서울시와 전국 지자체가 협력 운영하는 청년 창업지원사업이다. 전국 20개 지자체가 참여하며, 지역 자원을 활용해 창업하면 최대 7000만원의 창업지원금을 지원한다. 창업지원사업에 총 100팀이 지원했고 해남에는 5개 팀, 8명이 선정됐다.

이번 지역캠프에서는 창업지원자들에게 해남을 소개하고 사업 추진을 위한 특강과 체험 활동을 진행했다. 현지 소개 일정으로 해남 관광지와 고구마빵 제조사 등을 탐방했다.

캠프에 참가한 비바브놀 김연화(30) 대표는 해남산 양파를 활용한 화장품을 기획 중이다. 기존 화장품 가운데 양파를 활용한 제품은 아직 출시된 적이 없다.

김 대표는 "대부분의 양파는 일본종을 생산해서 국산종을 찾을 수 없었지만 해남에서 찾았다"면서 "무농약 유기농 양파 껍질과 양파 추출물을 이용한 나이트 앰플과 선크림을 제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해남에 연고가 없는 김 대표는 창업을 준비하면서 다양한 작물을 수확하고 농업에 최적화된 해남을 알게 됐다. 지원사업에 선정이 되면 해남에 거주하면서 수도권과 왕복하며 사업을 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해남 쌀을 주원료로 한 지원자도 있다. 모스트랩 우정옥(39) 대표이다. 9월에 시제품 샘플을 완성할 계획으로 어린이 스킨케어 상품 연구에 주력하고 있다.

우 대표는 "쌀 도정 과정에서 부서진 싸라기를 모아 추출한 원료로 어린이 아토피에 좋은 제품을 만들 예정"이라면서 "해남은 쌀로 유명한 고장이고 유기농 친환경 재료가 풍부해서 원료 수급에 유리하다"고 말했다. 우 대표 어머니 고향이 순천이라 해남이 친근하고 서울을 왕래하며 창업을 정착시킬 예정이다.

해남에 지원한 5개 팀은 8월까지 해남 각지를 돌며 창업 아이템과 관련된 재료를 조사한다. '넥스트로컬' 4기, 40개 팀은 9월 중 서울시에서 최종 선정한다.

군 관계자는 "청년들의 톡톡 튀는 아이디어가 해남군의 자원을 활용한 다양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장기적으로는 청년들이 우리 지역에 정착하고, 지역경제 활성화를 이끌어내 인구정책에도 좋은 영향을 가져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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