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재확산 추세가 가파르다. 6차 대유행이 이미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전국 신규 확진자 수는 지난 13일 3만9196명으로 4만명에 육박하고 있다. 1주일 사이 확진자 수가 2배로 늘어나는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고 있다. 이날 광주와 전남도 각각 800명을 넘어섰다. 이런 더블링 현상이 계속되면 한두 달 후에는 전국적으로 20만~30만명의 신규 확진자가 쏟아질 것이다.

해남도 지난주까지 하루 평균 7명 수준에 그쳤으나 이번 주 들어 증가세가 뚜렷하다. 지난 11일 18명, 12일 22명, 13일 25명 등으로 늘어나고 있다. 신규 확진자가 두자릿수에 그치고 있다고 방심할 수 없다. 지금은 사회적 거리두기가 완전 해제되고 방역 의식도 크게 약화됐다. 이런 상황에서는 전국의 추세에 금방 따라갈 수밖에 없다.

정부는 코로나19 확산세가 심각해지자 대응책을 내놨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4차 접종 대상자를 기존 60대 이상에서 50대로 확대한 것이다. 추가 대상자 접종은 해남을 비롯한 전남에서 다음 달 1일부터 시작된다. 이번 대응책에는 다행히 영업시간 제한이나 실내 취식 금지 등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는 포함되지 않았다.

하지만 코로나 확산세가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늘어나면 다시 사회적 거리두기를 강화할 것이다. 그러면 소상공인을 비롯한 영세 자영업자는 또다시 직격탄을 맞게 된다. 학교도 원격수업으로 전환하고 모임도 맘 놓고 하기 어려워진다.

이런 고통스런 상황이 또다시 발생해서는 안 된다. 우선 개인이 경각심을 가져야 한다. 손 씻기, 마스크 착용 등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해야 한다. 지금이 골든타임이다. 방심하면 대유행의 파고에 휩쓸리고, 그러면 자신과 가족, 이웃은 물론 사회 전반에서 고통의 길을 걸어야 한다.

이번 재확산세는 지난 4월 중순 사회적 거리두기 해제 이후 우리 사회의 경계심이 사실상 사라진 탓이 크다고 볼 수 있다. 방역체계도 상당히 느슨해졌다. 최근에는 '오미크론 변이'보다 전파력이 강하고 백신으로 생성된 면역까지 회피하는 'BA.5'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고 있다. 우세종으로 자리 잡아가는 'BA.5'는 백신을 맞아도 코로나에 감염될 수 있다.

가까스로 되찾은 일상을 다시 내어줄 수는 없다.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개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키는 것이다. 전파력이 더 강해진 코로나와 전쟁이 다시 시작되고 있다. 가뜩이나 어려운 경제 상황에서 덮친 재유행을 차단하기 위한 우리 모두의 공동 노력이 절실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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