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동체성·지역성 등 성과
고구마로 다양한 가공품 개발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대표 정대웅)이 행정안전부로부터 '우수 마을기업'으로 지정됐다. 행안부는 지난 9일 지역자원을 활용해 일자리를 창출하고 지역문제 해결 등에 기여할 우수 마을기업 16곳, 모두애 마을기업 9곳을 선정했다고 밝혔다.

전남에서는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과 영광 동락점빵사회적협동조합이 우수 마을기업으로, 진도 산들바람작목반 영농조합법인이 모두애 마을기업으로 선정됐다. 우수 마을기업 16곳에는 전국의 마을기업 중 공동체성, 공공성, 지역성, 기업성 등 마을기업의 4대 요건을 갖추고 있으며 지역문제 해결 등에 성과를 나타낸 기업이 선정됐다.

화산면 송평마을에 위치한 땅끝햇살찬영농조합법인은 지난 2017년 행안부형 마을기업에 첫 지정됐으며 저장성이 약한 고구마의 판로 확대를 위해 독자적으로 아이스군고구마를 개발해 판매 중이다. 아이스군고구마는 '해남출신 미스고'라는 재미있는 카피와 '가문의 영광'이란 브랜드로 소비자들의 시선을 사로잡고 있다.

지난해에는 지역농가들과 협업을 통해 고구마 가루를 이용한 고구마찐빵을 비롯해 천년초찐빵, 옛날찐빵 등 찐빵 3총사를 선보이기도 했다. 이외에도 고구마를 활용해 떡, 면, 스낵 등 다양한 상품을 지속적으로 개발해 판매 중이다.

또한 지난해 마을기업 관련 행사에서 인연을 쌓은 마을기업들과 해남장애인복지관에 1200만원 상당의 물품을 기탁하는 등 수익의 일부를 환원하는 마을기업의 가치도 실현하고 있다.

정대웅 대표는 "사업추진과정에서 어려움도 있었지만 관계부처의 관심과 지원 등이 있어 좋은 성과로 이어져 기쁘다"며 "기반시설 위주로 투자가 이뤄졌다면 앞으로 실질적 소득분배로 이어질 수 있도록 하는 등 부족했던 점을 보완해 나가며 청년들이 돌아와 함께 일할 수 있는 마을기업을 만들어 가겠다"고 말했다.

이번에 선정된 우수 마을기업은 행안부 장관 명의의 현판과 인증서를 받게 되고 제품개발, 기반시설 확충, 홍보·판촉 비용 등으로 최대 7000만원도 지원받는다.

또한 마을기업의 성장과 도약이 지역사회에 이어질 수 있도록 사회적 박람회 등을 통한 사례 공유, 제품의 판매촉진을 위한 온·오프라인 판매점 입점 지원 등을 추진한다. 고향사랑 기부금에 관한 법률에 따른 답례품에 마을기업 제품이 포함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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