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출범 9대부터 후보등록 후 선출
전반기 후보군에 3선 의원 우선 거론

▲ 해남군의회가 지난 7일 6·1 지방선거 해남군의원 당선인을 초청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 해남군의회가 지난 7일 6·1 지방선거 해남군의원 당선인을 초청해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했다.

그동안 후보 등록도 없고 소신이나 정책, 공약도 듣지 못하는 '깜깜이 선거'로 치러졌다는 비판이 제기된 해남군의회 의장 선출방식이 제9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원구성부터 확 바뀐다.

군의회 의장 선출방식 등이 담긴 '해남군의회 회의 규칙'이 지난해 12월 15일 전부 개정됨에 따라 오는 7월 1일 구성될 제9대 해남군의회 전반기 의장단 선출부터 적용되는 것.

제8대 해남군의회 의장단 선출방식까지는 별도 후보 등록 없이 11명의 의원 모두가 군의장 후보가 되는 일명 교황식 선출방식을 따르다 보니 의장과 부의장 등이 어떤 정견과 비전을 갖고 이끌지 알 수 없는 상황이었다. 때문에 정책대결이 아닌 당과 친분 등에 의해 선출되는 등 야합과 이합집산이 이뤄져 왔다는 지적이 제기돼 왔다.

이에 해남군의회는 의장으로 출마코자 하는 의원은 후보자로 등록하고 정견을 발표할 수 있도록 하는 방식으로 지난해 말 해남군의회 회의 규칙을 개정했다.

해남군의회 회의 규칙 제2장(의장과 부의장) 제9조(후보자 등록)에 '의장 또는 부의장이 되고자 하는 의원은 선거일 2일 전일의 공무원 근무시간까지 사무과에 비치된 서식에 서면으로 후보자 등록을 해야 한다'는 조항이 신설됐다.

군의회는 제9대 전반기 의장단 선출을 위한 임시회를 오는 7월 1일 가질 예정인 만큼 의장 선거에 출마코자 하는 의원은 이달 28일까지 후보자 등록을 마쳐야 한다. 군의회는 지난 7일 당선인을 대상으로 의원 등록 방법, 의사 일정 등을 알리는 오리엔테이션을 가졌다.

회의규칙 개정으로 후보자 등록을 한 의원에 한해 해당 선거에 있어 피선거권을 가지며 선거 당일 본회의장에서 5분 이내 정견을 발표해야 한다는 조항도 신설됐다.

부의장 선거는 의장 선거와 같은 의사 일정에 상정해 먼저 선출된 의장의 사회로 의장과 같은 방식으로 선거가 진행된다. 의장과 부의장은 재적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의원 과반수 득표로 당선자가 결정된다.

운영위원장, 총무위원장, 산업건설위원장 등의 각 상임위원장은 먼저 11명의 의원이 소속 상임위를 결정하게 되고 이어 상임위원을 위원장 후보로 한 의원들의 투표로 선출된다.

6·1 지방선거를 통해 구성될 제9대 해남군의회는 민주당이 9석, 무소속이 2석으로 절대 다수당을 차지한 민주당의 사전협의로 의장단이 꾸려질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기 의장은 대개 선수를 중심으로 하다 보니 주민들 사이에서는 민주당 소속으로 선수가 가장 높은 김석순(3선)·서해근(3선) 의원이 후보군으로 분류되고 있다. 또한 8대 후반기 부의장을 맡고 있는 박종부(재선) 의원도 거론되고 있다. 이외 9대 군의회는 박상정(민주당), 민경매(무소속), 이성옥(무소속) 당선인은 재선, 민찬혁(민주당), 민홍일(민주당), 김영환(민주당), 이상미(민주당 비례), 이기우(민주당 비례) 당선인이 초선이다.

의장단은 총 5명을 선출하는 가운데 민주당 소속 재선 이상 군의원만으로는 의장단을 모두 채울 수 없다 보니 무소속에게 의장단 1석을 양보할지, 민주당 소속 초선의원에게 맡길지 민주당의 사전협의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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