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해남신문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해남신문 독자위원회 회의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 일시: 5월 23일(월)
■ 장소: 본사 회의실
■ 참석: 정광선(해남군가족센터 센터장) 위원장, 한채철(해남군생활음악협회 회장) 부위원장, 김승혁(해남군자활센터 실장)·공남임(청년로컬문화크리에이터연구소장)·노은창(열려라 마법숲 대표)·장은희(태양주간보호재가센터 대표) 위원

 

해남신문 제15기 독자위원회(위원장 정광선)가 지난 23일 본사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위원들은 면지역 인구 감소에 따라 지역경기 붕괴 현장을 진단해 나가는 한편 6·1 지방선거에 출마하는 후보들의 공약을 철저히 검증해줄 것을 주문했다.

△양주남 위원= 5월 6일자 신문에 해남의 인구 감소가 심각해 소멸고위험지역으로 분류됐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읍권은 체감이 덜하지만 면지역은 위기감이 크다. 실제 황산면도 저녁 7시 정도만 되면 돌아다니는 사람이 없을 정도로 썰렁하다. 상가들도 마냥 손님을 기다릴 수 없어 문을 일찍 닫는 등 악순환이 반복되고 있다. 소비층이 없으니 생계에 위협을 받아 면에서 계속 영업을 해야 하는지 심각하게 고민할 수밖에 없다. 이렇게 된 이유 중 하나는 읍에는 문화 인프라가 계속해 확충되는 반면 면지역은 인구가 적다고 문화·복지 등 시설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면에 초등학생이 없는 것은 아니지만 학원이 없어 부모들은 읍에 있는 학교로 아이들을 보내고 있다. 면지역 인구 감소를 막는데 머리를 맞대야 한다.

△한채철 위원= 지난해 해남신문에도 보도됐지만 면지역 학생 수가 감소하면서 지역아동센터도 읍으로 이전하는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지역사회 아동의 보호와 교육, 건전한 놀이제공 등을 위해 운영되는 아동센터는 지역을 지킬 수 있는 방안이 필요하다. 읍에 사는 학생과 면에 사는 학생이 차별받지 않도록, 면지역에도 교육망과 안전망이 구축될 수 있도록 해남신문에서 관심 갖고 취재·보도해 주길 바란다.

△양주남 위원= 면에는 탁구장이 없어 읍으로 나가 운동을 해야 한다고 한다. 운동 후 밥을 먹고 차를 마시다 보니 갈수록 면지역 경기는 침체될 수밖에 없다. 해남군이 주민자치를 강화하면서 주민자치센터도 속속 들어서고 있다. 주민자치센터에 문화, 스포츠, 여가 등의 시설이 갖춰지고 주민자치센터가 원활히 운영될 수 있도록 하는 지원이 필요하다.

△공남임 위원= 4월 29일자 신문에 인구감소지역에 지정된 해남군이 지방소멸대응기금 확보를 위해 사업발굴에 나서고 있다는 기사가 보도됐다. 사업 발굴을 위한 협의체 회의에서 면민들이 읍으로 몰리지 않도록, 면에서도 놀고 문화생활을 할 수 있는 면 특성에 맞는 면만의 핫플레이스를 만들자는 의견도 제시됐다. 하지만 군 정책에는 채택되지 않은 것 같다. 정책을 만드는 공무원들이 지역을 다지며 지역의 목소리를 들을 필요가 있다. 주민들과 소통이 되지 않으면 보여주기식 정책이 될 수밖에 없다. 해남신문이 주민과 행정의 가교역할을 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

후보 공약 꼼꼼히 검증해야

△김병승 위원= 지방선거를 앞두고 해남신문에서 후보들의 공약이 보도하고 있다. 단순히 공약만 나열하는 것이 아닌 지역에 필요한 공약인지, 현실성 있는 공약인지 살펴봐야 한다. 특히 군의원은 행정에 대한 견제와 예산 승인권만 있는, 사업을 추진하는 주체가 아니다. 그럼에도 어떤 시설을 건립한다는 등의 공약을 내고 있다. 군의원으로서 적절한 공약인지에 대해서도 점검할 필요가 있다. 재선, 3선에 도전하는 군의원 후보들은 이전 선거에서 냈던 공약을 지켰는지도 점검해야 한다. 선거 후에는 당선인들의 공약을 매년 점검해 지켜나가는 지 추적·감시해야 한다.

△장은희 위원= 5월 20일자 신문에 최근 지역에서 불거진 민주당의 공천 논란에 대해 윤재갑 국회의원이 입장을 밝힌 내용이 보도됐다. 아직도 지역에서는 민주당 공천을 받은 후보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나오고 있다. 특히 지연이나 학연, 민주당 후보라는 이유만으로 뽑아주는 선거풍토가 남아있는 것 같다. 때문에 민주당이 후보를 낼 때 제대로 검증하는 것이 중요하지만 이번 선거에서는 그렇지 못했다는 이야기들이 많다. 20일자 신문에 후보들의 전과 기록도 보도됐다. 유권자들도 후보의 자질과 공약을 제대로 살펴봐야 한다.

△정광선 위원= 5월 13일자 신문에 어버이날을 맞아 열린 효 콘서트, 경로잔치, 표창패 수여, 카네이션 전달 등의 소식이 보도됐다. 특히 효 관련 기사들을 한데 모아 편집함으로써 눈에 띄어 더 보기 좋았다. 5월에 발행된 신문을 전체적으로 살펴보면 지방선거가 주를 이루는 가운데 어버이날, 어린이날, 5·18 등 시기 적절한 기사들이 짜임새 있게 다뤄졌다고 생각된다. 지역의 다양한 소식이 보도될 수 있도록 앞으로도 많은 노력을 기울여주길 바란다.

위험한 전동킥보드 안전책을

△공남임 위원= 4월 29일자 신문에 전동킥보드와 관련해 해남지역 학생들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내용이 보도돼 관심 있게 읽었다. 시내를 다니다 보면 헬멧을 쓰지 않거나 2명이 같이 타는 모습을 목격할 수 있다. 전동킥보드를 이용하려면 운전면허증이 필요한데도 학생들이 타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최근 서울에서 전동킥보드를 타고 가다 차량과 충돌해 사망하는 등의 사고도 잇따르고 있어 군내 전통킥보드 이용과 관리에 더욱 주의가 필요하다. 관계 기관에서 적극적으로 단속에 나설 필요가 있다.

△김병승 위원= 전동킥보드는 아무 곳에나 함부로 주정차 해놓고 있어 사고 위험이 높다. 특히 야간에는 잘 보이지 않아 더 위험하다. 사고 위험이 없는 곳에 전동킥보드를 세울 수 있는 곳을 지정해 관리하는 방안도 필요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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