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채철(한국생활음악협회 해남지부장)
문화예술이 숨 쉬는 지역의 조건은 예술과 역사, 전통이 살아 있는 공간이라 할 수 있다. 때문에 각 지역에는 고유의 문화적 자산이 있다. 해남도 그렇다.
급변하는 산업사회라 하더라도 각 지역에서 이어져 내려오는 고유성과 특수성을 지켜나가야 한다. 이를 잃어버리게 되면 같은 공간에 살아가는 지역민들의 정체성, 자긍심과 같은 의식도 희박해질 수밖에 없다.
지역의 문화예술은 자연스럽게 이어져 오는 것만은 아니다. 지역 내에서 일정부분 유지하고 개발하려는 노력이 반드시 포함돼야 한다.
지역의 문화예술 활성화는 창의적인 몇 개의 아이디어로 구성할 수 없다.
지역의 문화예술 향유를 위해서는 예술교육과 지역민의 참여, 그리고 프로그램의 운영 및 관리가 유기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때문에 중앙정부의 도움 외에도 지자체의 문화예술에 대한 인식과 계승·발전을 위한 노력은 필수적이다.
또한 현재의 문화예술과 지역민들의 삶 속에서는 과거의 역사가 깃든 독특한 문화가 있기 때문에 문화예술교육 프로그램들의 효과적인 운영도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지역민들의 문화예술프로그램 참여를 통해 소통을 이끌어내고 때로는 지역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 문화도시로 확장해 나갈 필요가 있다.
지역문화 발전을 위한 환경조성은 역사와 문화예술을 기반으로 한 고유한 스토리를 조사·발굴하고 이를 우리의 문화 아이콘에 맞게 개발하려는 노력이 전제돼야 한다. 즉 단기간의 예술프로젝트가 아니라 문화학교 운영, 문화예술 동아리 육성 등 예술과 함께 살아가는 지역구성원들이 만들어가는 설계를 포함한 지역의 문화예술 교육을 통한 적극적인 환경조성이 중요하다는 것이다.
<이 칼럼은 지역신문발전기금을 지원받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