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달 4일 추모제 등 다양하게 펼쳐져
올해 처음으로 '찾아가는 고정희' 마련

▲ 해남고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고정희' 행사.
▲ 해남고에서 진행된 '찾아가는 고정희' 행사.

고정희 시인이 떠난 지 올해로 31년을 맞는다.

올해도 고정희 시 정신과 문학세계를 재조명하고 시 정신을 계승하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펼쳐진다.

고정희기념사업회는 지난 16일부터 다음달 15일까지 한 달 동안 포엠콘서트, 시서화전, 추모제 등 고정희문화제를 개최하고 있다.

먼저 고정희의 대표적인 시를 전시하는 시서화전이 '상한 영혼을 위하여' 주제로 다음달 1일부터 15일간 삼산면 송정리 생가와 묘지에서 펼쳐진다.

3일 오후 6시 30분에는 해남꿈누리센터(동초등학교 내)에서 '따뜻한 동행' 주제의 고정희 포엠콘서트가 열린다. 해남고 학생, 서춘희 시인 등의 시 낭송과 시화풍정 '담소'의 시노래 공연, 푸른연극마을의 시낭송극, 초청가수 지현의 무대 등으로 꾸며진다. 포엠콘서트는 고정희의 시 정신을 시와 노래, 영상으로 구성해 새로운 문화 창달의 계기를 마련하고 지역민과 함께하는 축제의 장으로 진행된다.

4일에는 고정희 시인의 묘소에서 31주기 추모제가 열린다. 추모제에서는 주민, 고정희를 기리는 사람들이 참석한 가운데 헌주, 헌화, 노래, 시 낭송과 진혼굿이 펼쳐진다.

이에 앞서 지난 16~17일에 이어 오는 23일과 24일에는 해남고에서 학생들이 고정희를 만나볼 수 있는 '찾아가는 고정희'(주제 '청소년 고정희를 부르다')가 진행된다. 올해 처음 열리는 이 행사는 '페미니즘교육연구소 연지원'의 가수 지현이 학생을 찾아 고정희의 삶과 시의 세계를 접할 수 있게 한다.

강순이 기념사업회장은 "고정희문화제는 전시와 공연, 추모제를 통해 고정희의 시 세계와 삶을 조명하고 여성, 민중, 현실을 노래한 정신을 다양한 문화매체로 형상화해 축제의 장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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