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신문은 오는 6월 1일 치러지는 전국동시지방선거에 나서는 전남도교육감 후보 3명과 온라인 인터뷰를 진행했다. 출사표와 주요 공약, 해남 교육현안 등 4가지를 공통으로 물었다.

'작은학교 살리기' 재검토할 것

 
 

김동환(52) 후보

· 득량남초등학교 교장
· 전남도교육청 장학사
· 현 광주전남미래교육희망포럼 대표

① 출마하게 된 이유는= 정년퇴직을 10년 남겨두고 교장이라는 안정된 지위를 포기하고 교육감 선거에 나서기까지 많은 고민이 있었다. 학교가 학교답지 못하고, 교육의 본질이 사라졌다. 지난 12년 동안 이렇게 전남교육의 상황을 어렵게 만든 특정 집단 세력이 사실 책임을 지고 반성해야 하는데 오히려 다시 4년 더 집권하겠다고 현 교육감, 그리고 전 교육감의 비서실장이 출마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래서는 앞으로도 전남교육에 희망이 없다고 생각했다. 그래서 새로운 희망과 대안이 되고 싶었다. 전남교육을 젊고 새롭게 그리고 조화로운 교육으로 바꾸기 위해서 출마를 결심했다. 균형 잡힌 교육철학을 바탕으로 과정과 결과의 교육뿐만 아니라 인성과 학력 모두를 중요시하는 조화로운 전남교육을 이끌어가겠다.

② 대표 공약 두 개는= 우선, 교육시스템 '에듀타운' 도입을 추진하는 것이다. 에듀타운은 학교와 가정, 지역사회에서 추진해온 모든 교육을 통합해서 교육 서비스를 제공해주는 하나의 거대한 교육 단지를 구성하는 것이다. 한 지역의 유·초·중·고를 하나로 묶는 통합 캠퍼스로 여기에 생활 편의 시설을 갖추고 지역의 교육과 돌봄 교육복지 서비스를 함께 제공할 수 있다. 일정의 교육 특수를 만드는 복합교육공간을 구성하겠다는 의미이다. 둘째, 학교에서 아침 급식을 제공하겠다. 학교에서는 수업이 가장 중요하다. 수업 중에 주요 교과목은 주로 오전에 집중되는데 아침을 먹고 오지 않으면 학생들 두뇌에 영양분이 공급이 안 돼서 집중력이 떨어진다. 그래서 아침 급식을 제공하는 작은 일이 실은 학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의 시작이 되는 것이다.

③ 공약이 더 있다면= 교직원을 강제로 전보시키는 인사제도를 폐지하겠다. 교육력을 강화하는 핵심은 바로 교사들이다. 그러나 지금 인사제도는 선생님들이 8년, 10년 근무하면 무조건 지역을 강제로 떠나야 한다. 그러다 보니 많은 선생님이 지역에 거주하지 않고, 도시에 머무르면서 장거리 출퇴근을 한다. 교직원들이 마을에서 함께 생활하며 지역을 잘 이해하고, 학생들을 돌볼 수 있도록 해야 근무 여건을 마련해야 한다.

④ 해남 교육의 대책은= 첫째,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 방향의 재검토이다. 많은 지역에서 작은 학교 살리기 정책의 하나로 도시 유학생을 받고 있다. 하지만 일시적인 정책으로는 근본적으로 작은 학교를 살릴 수 없다. 따라서 마을 학교와의 연계 노력 등 작은 학교를 활성화할 수 있는 다양한 정책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 학생들의 학력 저하 문제이다. 지역아동센터 외에 방과 후 아이들을 돌봐줄 곳이 없으며, 그 아동센터마저도 없는 면들이 많다. 학력 저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방과 후 수업에 교과보충 도입, 맞춤형 교육프로그램 제공 등 교육의 본질을 찾기 위한 노력을 학교에서 지속해서 해야 할 것이다. 셋째, 학령인구 감소 및 다른 도시 지역의 학생 유출이다. 이는 전남교육에 대한 신뢰도를 떨어뜨리고 교육력 저하를 가져올 것이다. 이와 같은 현실 속에서 학교의 교육경쟁력을 강화해야 한다. 대안이 없이 통폐합을 추진하기보다 학교를 유지하면서 교직원 수를 줄일 수 있는 행정 업무 거점학교를 추진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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