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 먼저 생각해야 행복한 세상"
조실 보선스님 법어 통해 당부

▲ 지난 8일 대흥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 지난 8일 대흥사 대웅전 앞 마당에서 봉축법요식이 열리고 있다.

불기 2566년 부처님오신날을 맞은 지난 8일 해남지역 사찰에서 기념 법회인 봉축법요식이 일제히 봉행됐다.

이날 대한불교조계종 제22교구 본사인 대흥사 대웅전 앞마당에서 열린 법요식에는 300여 명의 신도가 함께한 가운데 조실 보선스님, 주지 법상스님을 비롯 윤재갑 국회의원, 명현관 군수, 김성일 전남도의원, 군의원 등이 참석했다.

법요식은 삼귀의례, 육법공양, 봉행사, 청법가, 법어, 발원문 등으로 진행됐다.

조실 보선스님은 법어를 통해 "우리는 받고 살려고만 하니까 세상이 어렵고 고통스럽다"며 "받는 것보다 주는 마음으로, 남의 행복을 먼저 생각하는 부처님 마음으로 행복한 세상을 만들자"고 당부했다.

이날 법요식에서는 모범적인 봉사·신행활동과 불교발전에 기여한 공로로 이영미·이상희·박창윤 불자가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상, 최순임·이수화·윤선웅 불자가 대흥사 주지스님상을 각각 받았다.

미황사(주지 향문스님)에서도 이날 봉축법요식을 가진 데 이어 법당에 신도 가족들과 함께 돌아가신 분들의 영가등을 켜고 부처님이 있는 정토에 왕생하기를 발원하는 추모행사를 거행했다. 저녁에는 외국인노동자와 마을 주민들이 참여한 가운데 점등식을 갖고 풍물굿패 단원들의 길놀이를 앞세워 경내 곳곳을 돌며 천일동안의 대웅보전 보존복원공사가 무탈하게 마무리되고 우리 모두의 마음에 평화가 깃들기를 기원했다.

이날 옥천 광보사(주지 자황스님)에서는 법요식과 함께 종교 한마당 평화축제가 열렸다. 평화축제에는 조육현 천주평화연합 호남제주 부회장, 허종현 성공회 신부, 방중근 목사, 신기교회 박승규 목사 등 다른 종교인들도 참석했다.

자황스님(세계평화종교인연합 호남제주 공동회장)은 "모두가 화합해 오늘 밝힌 연등으로 복 되고 기쁜 세상, 나아가 세계평화의 꿈을 이루기를 기원한다"고 말했다.

마산 은적사(주지 종수스님)에서는 부처님 오신날을 맞아 전남도 유형문화재로 지정된 철조 비로자나불좌상 앞에 아름다운 보자기로 복을 담은 공양물을 놓는 보자기아트가 선보여 눈길을 끌었다.

한국보자기아트협회 광주전남지회 김보라 지회장과 광주·전남에서 활동 중인 보자기 아트 강사 3인(박미연, 정인경, 이경이)의 작품으로 떡과 과일 등 공양물의 형태와 색깔, 제기의 형태에 맞춰 보자기의 색감과 원단을 고르고 각기 다른 매듭을 이용해 보자기아트 공양물을 탄생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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