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황스님(세계종교대불종 광보사 주지)

'若有欲知佛境界 當淨其意如虛空 遠離妄想及諸取 令心所向皆無(약유욕지불경계 당정기의여허공 원리망상급제취 영심소향개무애/만약 누구라도 부처님의 경계를 알고자 한다면 마땅히 그 마음을 허공과 같이 하여서 망상과 모든 집착을 멀리 여의고 마음이 향하는 곳 걸림이 없도록 하라.) '화엄경 여래출현품 보현보살 게송'

기독교에서 말하는 하나님이나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느님은 이름만 다르지 한 분이라는 것은 종교를 조금 안다면 누구도 안다.

그러나 불교에서 말하는 부처님이 기독교, 천주교에서 말하는 하나님, 하느님이라는 사실은 전문 종교인이나 종교학자도 모른다. 불교에서는 인간의 모습을 한 기독교 성자 예수에 해당한 화신 부처님인 석가모니만 이야기하는 것이 아니다. 기독교 성부에 해당하는 영원한 부처님을 이야기한다. 그 부처님을 '법신' 부처님이라고 하며 '비로자나' 부처님이라고 한다. 영원히 존재하시며 형상이 없으시고 빛으로 온 우주를 비추고 계신다고 한다. 그분의 모습에 가장 가까운 자연계 현상 소재가 공간이기에 부처를 생각하려면 허공을 생각하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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