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외 의무 해제에도 대부분 착용
학생 소그룹 체육활동은 노마스크

▲ 해남동초 체육한마당 행사. 참여 인원이 많아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 해남동초 체육한마당 행사. 참여 인원이 많아 모두가 마스크를 착용했다.
▲ 해남서초 방과후 축구 수업.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연습하고 있다.
▲ 해남서초 방과후 축구 수업. 학생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고 연습하고 있다.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가 지난 2일부터 해제된 가운데 상당수 군민들은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생활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일 해남읍내 곳곳을 둘러본 결과 대부분 군민은 마스크를 쓴 채 거리를 오가고 있는 모습이 목격됐다.

일부는 마스크를 벗고 거리를 활보하기도 했지만 극소수에 그쳤고, 일부는 마스크를 손에 들고 다니거나 턱스크 형태로 실내와 실외에서 썼다 벗다를 반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해남공원에서 만난 윤삭현(76) 씨는 "그동안 계속 쓰고 다녀 습관이 되었고 갑자기 벗으려니 허전하기도 하다"며 "마스크를 쓴 뒤로 감기도 안 걸리고 먼지도 막아줘 앞으로도 계속 실외에서 쓰고 다닐 생각이다"고 말했다.

학생들의 경우 교실에서 마스크 착용을 해야 하는데다 코로나 감염 우려가 있어 여전히 마스크를 쓴 채 등하교를 하고 있고 체육활동이나 운동회에서도 마찬가지인 상태이다.

해남동초는 지난 4일 어린이날 100주년을 기념해 학교 운동장에서 전교생과 학부모, 지역민 등 14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3년 만에 '해남동 체육 한마당' 행사를 열었다.

실외 행사였지만 참여 인원이 많다 보니 모든 참여자가 마스크를 쓴 채 전래놀이, 놀이 활동, 달리기 같은 체육활동을 펼치며 즐거운 시간을 함께 했다.

이에 반해 소그룹 형태의 방과후 수업이나 하교 이후 놀이를 즐기는 과정에서는 마스크를 쓰지 않는 학생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지난 3일 해남서초등학교의 방과후 축구 수업에서는 한 학생을 제외하고 모든 학생들이 마스크를 벗은 채 공놀이를 즐겼다.

문시하(3년) 학생은 "마스크를 쓰면 숨이 탁탁 막히고 귀도 아팠는데 마스크를 벗고 축구를 하니 숨쉬기도 편하다"고 말했다.

같은 날 해남공원 농구대에서 친구들끼리 농구를 즐긴 해남고 학생들도 대부분이 마스크를 벗은 모습이었다.

기태현(2년) 군은 "마스크를 안 가지고 나오면 다시 집으로 가서 가지고 나와야 했는데 지금은 실외에서 쓰지 않아도 되고 때이른 더위에 답답함도 적어 좋다"고 말했다.

정부는 지난 2일부터 실외 마스크 착용 의무화를 해제했다. 2020년 10월 의무 도입 이후 566일 만이다.

다만 실외 공간이더라도 50인 이상이 모이는 집회나 스포츠 경기장, 공연 등에서는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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