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일시장에서 500여 명 참여
이주민 등 한마당 축제로

▲ 지난달 30일 좌일시장에서 열린 북일 주민한마당 모습.
▲ 지난달 30일 좌일시장에서 열린 북일 주민한마당 모습.

지난달 30일 북일면 좌일시장.

작은학교 살리기 운동에 선정돼 북일면으로 이주한 김지성(47) 씨와 아들 김호연(8), 딸 김승혜(4) 양이 무대 위에서 베토벤 교향곡인 환희의 송가를 함께 연주했다. 김지성 씨는 대금을 불고 아들은 피아노를, 딸은 북을 치며 이색적이면서도 귀엽고 다정한 무대를 선보였다.

무대가 끝나자 500여 명의 관객들이 환호와 박수로 화답했다.

이날 좌일시장에서는 북일면 주민총회와 주민 한마당이 열렸다. 주민총회는 다른 지역 주민총회와 달리 의제 발굴이나 상정을 하지 않고 간단한 사업보고와 회계보고, 그리고 올해 사업계획을 발표하는 자리가 마련됐으며 이어 주민 한마당 이름으로 화합축제가 펼쳐졌다.

주민들이 북일두레풍물패 공연과 대금산조 연주, 국악 공연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을 즐기고 노래자랑과 식사를 함께 하며 그동안 코로나 여파로 쌓인 스트레스를 풀고, 새로 입주한 주민들과 북일면 주민들이 화합하는 축제로 펼쳐졌다. 특히 식사를 하는 동안 노래를 하고 싶은 주민들이 무대로 나와 흥을 돋우고 주민자치회가 준비한 상품 180여 개가 선물로 전달돼 축제 의미를 더했다.

방산마을에 새 보금자리를 마련한 최승희 씨는 "북일면에 사는 분들을 한자리에서 만날 수 있어 좋았다"며 "새로 온 가족들도 다 같이 얼굴을 보니 반갑고 모두 어울려서 즐기는 자리가 된 것 같아 뜻깊었다"고 말했다.

신평호 북일면주민자치회장은 "기대 이상으로 많은 사람이 와서 좋았다. 코로나19 거리두기 이후 열린 공개적인 행사가 잘 치러져서 뿌듯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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