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타계한 가수 오기택 씨
해남고·군 장학기금 1억원 기부

 
 

'아빠의 청춘' 가수 고 오기택(사진) 씨가 지난 3월 투병 중에 타계한 가운데 그의 유지를 받들어 해남고등학교에 9000만원, 해남군 장학사업기금에 1000만원 등 모두 1억원이 고향 인재들을 위한 장학금으로 기탁됐다.

해남군은 지난 2일 고 오기택 씨 장학사업기금 기탁식을 가졌다. 이날 기탁식에는 고인의 동생인 오병석 씨가 참석했다.

오기택 씨는 올 초부터 파킨슨병과 합병증이 악화되자 고향 후배들이 학비 걱정 없이 공부에 전념하며 미래 핵심 인재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을 담아 자신의 남은 재산을 해남고에 유증(유언으로써 자기 재산을 무상으로 타인에게 주는 행위)했다.

또 해남군이 장학사업기금 조성 운동에 나서고 있는 것과 관련해 이에 동참하는 의미로 해남군에도 기부하겠다는 유증을 했고 이날 기탁식이 열렸다.

오 씨는 유증 이후 잠깐 병세가 호전되기도 했지만 결국 병마를 이겨내지 못하고 지난 3월 23일 83세의 일기로 타계했으며 해남에 있는 고향 선산에 영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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