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연시회서 선봬
스마트폰 앱으로 작동

▲ 자율주행 농기계 연시회에 참석한 농민이 플루바 오토를 부착한 이앙기를 타보며 체험하고 있다.
▲ 자율주행 농기계 연시회에 참석한 농민이 플루바 오토를 부착한 이앙기를 타보며 체험하고 있다.

사용 중인 트랙터와 이앙기 등에 자율주행 기계만 부착하면 손을 놓고도 농기계가 움직일 수 있는 국내 유일의 자율주행 기술이 해남군 농민들에게 선보여 관심이 쏠리고 있다.

국제종합기계 해남군대리점(대표 고려승)은 지난 15일 자율주행 농기계 연시회를 해남읍 내사리 한 논에서 가졌다. 이날 선보인 신기술은 정밀 농업 벤처기업인 긴트가 개발한 농기계 자율주행 키트인 플루바 오토(PLUVA auto)로, 제품의 특징 등에 대한 설명을 듣고 플루바 오토를 부착한 트랙터·이앙기를 직접 타보고 체험하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최근 농기계도 자율주행 기능이 탑재된 제품이 많이 출시되고 있지만 플루바 오토는 기존에 가지고 있던 트랙터·이앙기·관리기 등 모든 승용형 농기계에 부착하면 자율주행이 가능해져 관심을 끌었다. 플루바 오토는 메인콘트롤러, 원터치 스위치, 인터페이스 박스 등으로 구성됐으며 작동은 원터치 스위치 뿐만 아니라 스마트폰 앱으로도 가능하다. 기존에 가지고 있던 농기계에 쉽게 탈·부착할 수 있다 보니 여러대를 구입할 필요가 없어 자율주행 기술력뿐만 아니라 가성비가 좋은 특징을 가지고 있다. 특히 직진뿐만 아니라 후진과 곡선구간도 가능하다고 한다.

플루바 오토를 부착하게 되면 기계가 자동으로 정해진 경로를 따라 이동해 운전자는 그 시간에 다른 작업을 하는 등 효율성이 크다는 장점도 있다. 이앙기의 경우 운전자와 모판을 넣어주는 인력 등 2명이 필요하지만 플루바 오토를 부착하면 운전은 자율주행 키트에 맡기고 모판을 넣어주는 작업만 하면 되는 것.

고려승 대표는 "농기계로 작업할 때면 로타리가 잘 쳐지고 있는 지 등 수시로 뒤돌아봐야 해 위험성이 높고 피로도가 높을 수밖에 없다"며 "자율주행이 가능해지면 이 같은 위험성과 피로도를 낮출 수 있고 특히 플루바 오토는 탈부착이 가능해 트랙터, 이앙기 등 여러 대의 농기계에 함께 사용할 수 있어 농가 부담을 덜어줄 수 있다"고 말했다.

플루바 오토는 특히 모바일 어플과 연동해 핸드폰으로 원하는 경로를 설정하고 작업을 요청하면 자율주행 작업을 하게 되고 작업 내용이 클라우드에 자동으로 저장됨에 따라 이후 이곳에서 같은 작업을 할 경우에는 더욱 쉽게 자율주행을 할 수 있다고 한다.

긴트 사업개발팀 윤주영 팀장은 "플루바 오토는 고정밀 위치정보 기술을 사용해 오차범위 2㎝ 이내의 위치정보를 측정해 빈곳 없는 멀칭과 골타기 등의 작업이 가능하다"며 "현재 농경지를 자동으로 한 바퀴 도는 기술도 연구 중에 있어 조만간 현장에 적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며 개발된 기술은 자동으로 업그레이드 할 수 있는 장점도 있다"고 말했다.

2015년 설립된 긴트는 국가기술표준원으로부터 4차산업 혁신기술 10대분야 유망 기업에 선정됐으며 플루바 오토는 농기계실용화재단으로부터 검증도 마쳤다.

플루바 오토 구입이나 기타 궁금한 사항은 국제종합기계 해남군대리점(537-8245)으로 문의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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