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주민총회 및 1회 곡우축제
5개 의제 군 전달·추진 결정

▲ 삼산면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의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 삼산면 주민총회에 참석한 주민들이 의제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삼산면 첫 주민총회에서 삼산천에 산책길과 꽃길을 조성하고 둑방을 활용해 트레이닝·트레킹 코스를 개발하자는 '삼산천과 함께' 의제가 삼산면 장기발전을 위해 가장 먼저 추진해야 할 사업으로 선정됐다.

삼산면주민자치회(회장 박연호)가 마련한 첫 주민총회 및 제1회 풍년기원 곡우축제가 지난 20일 대흥사도립공원내 인조구장에서 열렸다.

지난해 해남군의 읍면 장기발전계획 수립 공모사업에 선정된 삼산면은 주민자치회를 중심으로 각 마을 자원조사와 자치회 회의, 사회단체 원탁회의 등을 통해 선정된 5가지 의제를 주민총회에 상정했다. 이에 앞서 직접 마을회관을 방문해 의제를 설명하고 선호하는 의제에 투표하는 사전투표도 진행했으며 이날 현장투표 결과와 합쳐져 우선 발전 의제가 선정됐다.

삼산천을 가꾸고 자원으로 활용하는 '삼산천과 함께'는 사전 151표, 현장 121표 등 272표를 얻어 1순위 의제로 선정됐다. 이어 마을공동체 육성(마을자치회 결성, 마을축제 개최, 마을숲 보전, 벽화그리기 등)이 사전 124표, 현장 115표로 2순위로, 삼산 어르신 우리가 돌본다(통합돌봄, 집수리, 주간보호협동조합 결성, 농촌 돌봄 시범마을 조성, 빨래방 운영)가 사전 131표, 현장 93표 등 224표로 3순위로 선정됐다.

복합 주민복지센터 건립(문화·여가·복지 프로그램 운영)은 사전 50표, 현장 97표 등 147표로 4순위에, 농특산물 판매장 운영(농장식 카페 운영, 묘목·수제한방차 판매, 과채 등 제조 체험하기)은 사전 38표, 현장 84표 등 122표로 5순위에 선정됐다.

이날 선정된 의제는 해남군에 전달됐으며, 군은 담당 부서의 검토를 거쳐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박연호 자치회장은 "오늘은 주민자치의 상징인 주민총회를 처음으로 경험한 날이다"며 "아무리 좋은 정책이라도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과 관심이 없으면 실패할 수밖에 없는 만큼 앞으로 더 많은 참여와 관심을 바란다"고 말했다.

주민총회에 이어 곡우제례를 비롯해 판소리 공연, 박 터트리기 퍼포먼스 등의 풍년기원 곡우축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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